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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이드] '구원투수' 연기금 출격 여부에 집중해야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인 선정 주간 유망주는?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27 09: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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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투자정보 제공 업체 굿세이닷컴이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명으로부터 취합한 주간 추천종목과 시장분석을 공개했다. 지점장들은 8월 넷째 주 유망종목으로 △코나아이(052400) △미래산업(025560) △호텔신라(008770) △고려아연(010130) △한국카본(017960) 등을 꼽았다.

지난주 시장 역시 외국인 포지션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20여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주 들어 공격적인 매수세가 다소 잦아들어 금요일에는 ‘팔자’로 돌아선 것이 부담으로 꼽힌다. 기관 역시 외국인 매도세에 동참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개인만 홀로 저가 매수에 힘을 실었음에도 하락세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점장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태도 변화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유로존의 분위기다. 최근 로존 재정 위기가 스페인 국채금리 하락 등 상당부분 완화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기폭제가 됐다. 외국인들이 그간 꾸준히 한국 주식을 매수한 것은 바로 이 영향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증시에 자금이 몰리면서 벨류에이션과 PER 측면에서 미국, 유럽시장 등에 비해 매력이 떨어졌고 외국인이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목표수익률을 이미 달성했다고 보는 견해다. 특히 지수 선물시장에서의 순매도 움직임은 이미 목표수익률을 달성했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투입되던 현물시장에서의 투자를 거두고 수익을 확정 짓는 움직임이다. 따라서 금주 외국인들은 매수 우위가 아닌 매도와 매수가 혼재돼 수익성에 따라 움직이며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주에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행보가 더 눈에 띄었다. 이는 외국인 매수가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됨으로써 코스닥 종목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컸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유로존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이른바 ‘치고 빠지는’ 패턴이 두드러졌다. 

금주부터 9월 이후까지 연속으로 예정된 미국과 유로존의 다양한 이벤트가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28일에는 미국 케이스 쉴러 지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이 또한 시장의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이벤트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9월 6일), 재무장관회의(9월 14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ECB의 유로존 국채매입 실행 여부와 규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주 시장은 해외 이벤트 추이를 기다리며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어느 정도의 지수 하락이 예상되므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점장들은 조언했다.

반면 매크로 지수인 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모멘텀 지수는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이것은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높아진다는 뜻으로 지수 상승을 기대할만 하다.

이와 관련해 연기금의 투자규모가 금요일 급속히 확대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기금은 꾸준한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5배 이상 투자규모를 확대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장기투자 위주인 연기금이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힌트가 될 수 있다.

한편 지난주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간 유망주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3.35%의 상승률을 기록한 마크로젠이었다. 이 밖에 △슈프리마(12.42%) △메디포스트(11.19%) △KG이니시스(10.13%) △에스맥(1.31%) 순이었다.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HMC투자증권 광주지점 정효철 차장이 3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정 차장은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60.3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