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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존서 내쳐질까 나갈까"

EU정상·전문가들, 구조적 개혁의지 보이는 게 급선무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8.24 14: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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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유로그룹 장-클로드 융커 의장이 그리스 사마라스 총리와 회동을 갖고 "그리스가 신뢰를 보일 마지막 기회"라고 발언하는 등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융커 의장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사마라스 총리와 회동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ECB(유럽중앙은행)·EU(유럽연합)·IMF(국제통화기금) 등 트로이카 실사팀의 보고서에 따라 그리스에 시간을 더 줄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 역시 그리스의 지지부진한 행태를 비난하며 융커 의장에 뜻에 동의하고 있다.

프랑스 금융그룹인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찰라 마쿠센 헤드는 "그리스가 유로존 정상들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조속히 지배구조를 마련하고 구조적 개혁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그리스는 유로존 이탈 여부와 관계없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커 의장이 언급한 '마지막 기회'는 개혁에 필요한 정치적 절차를 실시할 마지노선의 의미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러셀 인베스트먼츠의 존 벨리스 이코노미스트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와 달리 그리스는 개혁 노력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견해는 EU 주요국 대표들의 견해도 마찬가지다. 유로존 해법을 찾기 위해 24일 독일을 찾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면담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바라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가 필요한 노력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그리스의 개혁 프로그램 이행을 촉구하며 그리스가 개혁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며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지지의사를 이어갔다.

한편 사마라스 총리는 24일과 25일 각각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을 만나 구제금융 조건의 이행시한 2년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