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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의 都市樂] 줄서야 겨우 맛본다는 카페마마스 '리코타치즈 샐러드'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8.24 13: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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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긋지긋한 폭염이 물러나고 어느새 처서가 지났는데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조만간 옷장을 정리해 여름옷을 넣고 긴 소매 옷을 꺼내야할 것 같네요.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어떤 음식을 소개하면 좋을까 고민해봤는데요. 최근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잇 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는 '카페 마마스(cafe MAMAS)'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미 가보셨거나 이름을 들어봤다는 분 계시죠? 카페 마마스는 샐러드와 파니니 등을 선보이는 브런치 카페죠. 서소문점과 여의도점, 시청점, 청계천점, 강남점 등 총 5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생긴 강남점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인기를 증명하듯 저녁시간이 되기도 전에 자리가 다 차버렸는데요. 매장 앞에 놓인 긴 나무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린 지 25분쯤 지났을까요, 드디어 매장 안으로 들어가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시간 즈음에는 20~30분 정도의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카페 마마스 브런치 메뉴를 맛보시려면 식사시간을 아예 피해 가거나 조금의 기다림은 감수하셔야할 것 같네요.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발사믹 드레싱.
매장 안의 왼편에는 카운터와 키친이, 나머지 공간에는 모두 테이블이 놓여있었습니다. 약 50석 규모로,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전체적으로 벽돌과 아이보리톤의 인테리어,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조화를 이루며 편안한 분위기가 감돌았죠.

이곳은 주문과 테이블세팅, 식기 반납 등이 모두 셀프로 이뤄지는데요. 카운터로 가서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 파니니 등 브런치 메뉴와 과일주스, 커피, 차 등 음료메뉴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리코타치즈 샐러드'를 먹어보지 않고서는 카페 마마스에 가봤다고 할 수 없다는데요. 그래서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허니 까망베르치즈 파니니', '청포도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선불결제를 하고 진동벨을 받아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테이블이 만석이라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동벨이 빨리 울렸는데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카운터로 가서 주문한 메뉴를 받아왔죠.

'리코타치즈 샐러드'는 검은색 볼에 담겨 나왔습니다. 샐러드 위에 리코타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었고, 한켠에는 부드러운 바게트빵이 함께 내어졌습니다. 리코타치즈는 몽글몽글 덩이져있어 얼핏 감자샐러드 같기도, 솜사탕 뭉치 같기도 했죠. 그 위에는 아몬드와 말린 크랜베리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바게트빵에 리코타치즈를 바른 뒤, 발사믹 드레싱에 찍은 야채를 올려 한입 먹어봤습니다. 무엇보다 레몬향이 입안을 감쌌는데요, 바로 리코타치즈 맛입니다. 담백하지만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바게트빵 맛을 더해줬는데요. 야채와도 잘 어울리고 아몬드와 말린 크랜베리는 씹는 식감을 더해줬죠.

사람들이 '카페 마마스', '리코타치즈 샐러드'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샐러드인 만큼 크게 살찔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고, 또 자꾸 당기는 맛 때문이 아닐까요. 아참, 발사믹 드레싱은 샐러드에 뿌려 섞어 드셔도 좋고, 바게트빵은 한 번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니 모자라다는 분들은 이용하시면 좋겠네요.  

   
'허니 까망베르치즈 파니니'.
'허니 까망베르치즈 파니니'도 식기 전에 먹어봐야겠죠? 큰 접시에 파니니와 샐러드, 피클이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 돼 있었는데요. 파니니에 꿀이 뿌려져있어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잘라 먹었습니다.

파니니가 따뜻해 속 치즈가 쭉 늘어났는데요, 치즈를 감고 꿀을 묻혀 한입에 넣었습니다. 까망베르치즈의 특유의 맛과 꿀의 달짝지근한 맛이 어우러졌는데요. 파니니 속과 겉에는 구운 아몬드가 듬뿍 뿌려져 있어 고소함을 더해줬죠.

'청포도주스'는 다른 곳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주스입니다. 연두색 고운 빛깔을 띄는데요, 맛은 새콤달콤하면서도 키위주스와 비슷한 식감이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그 자체로는 좋았지만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허니 까망베르치즈 파니니'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브런치 메뉴를 좀 더 깔끔하게 즐기고 싶다는 분들은 아메리카노나 다른 음료와 함께 드셔도 좋겠네요.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허니 까망베르치즈 파니니', '청포도 주스' 모두 나름의 맛으로 여성들의 입맛을 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나 브런치 메뉴가 생각날 때 들러보시면 어떨까요. 한 가지 알고 계셔야할 점은, 카페 마마스 인기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 매장이 소란스럽다는 것인데요. 테이크아웃(포장)해 가셔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