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이 치열하다. 브랜드타운이란 단일건설사가 특정지역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것을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지역에선 ‘◌◌◌아파트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차가 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별 랜드마크를 찾아봤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는 삼성물산 아파트브랜드인 래미안이 타운(1만5000여가구)을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04년 완공된 ‘래미안 공덕3차’ 전용 84㎡의 시세는 6억9500만원. 그러나 같은 해 동일조건의 ‘마포공덕 한화꿈에그린’ 평균시세는 이보다 1억6500만원 싼 5억3000만원선이다.
반면, 신도림의 경우 대림산업이 꽉 잡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대림e-편한세상4차’ 평균시세는 6억8500만원으로, 인근 ‘동아3차(5억2500만원)’ 보다 약 1억6000만원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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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동구 금호동 한강변일대에 총 3200가구 푸르지오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서울숲 2차 푸르지오 조감도'. | ||
이미 이 일대는 △금호 한강 푸르지오 1689가구 △서울숲 1차 푸르지오 888가구 등이 들어서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숲 2차 푸르지오’ 707가구가 후분양 상태다. 특히 ‘서울숲 2차 푸르지오’의 경우 일분분양물량 31가구 모집에 86명이 몰려 평균 2.8대 1, 최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더샵’으로 주름잡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더샵퍼스트월드 1596가구 △더샵센트럴파크 1‧2차 1361가구 △더샵그린애비뉴 1014가구 △더샵하버뷰 1‧2차 1393가구 △더샵그린스퀘어 1516가구 △더샵그린워크 1‧2차 1401가구 등 14개 단지 총 9000여가구를 꾸준히 공급해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올 하반기에도 더샵아파트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며 “향후 1만여가구 이상의 더샵 브랜드타운을 이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랜드타운 조성을 위해 10년이 넘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곳도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1년부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성복동 일대에 아파트를 공급해 오고 있다. 현재 이 일대는 LG자이와 LG빌리지 등 자이아파트 8개 단지 총 9217가구가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이달 중 신봉동 신봉도시개발지구 1-2블록에 ‘광교산 자이’ 445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마포구 공덕동 외에도 아현·상수동 일대에 ‘래미안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용강 2구역에 총 563가구의 ‘래미안 마포 리버웰’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아현뉴타운 3구역에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3885가구와 상수 1‧2구역에 래미안 밤섬리베뉴 1·2차 총 959가구를 공급했다. 즉, 올 상반기에만 마포구 아현·상수동 일대에 래미안 5400여가구를 공급한 셈이다.
현대건설 또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힐스테이타운’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08~2011년 은평구 불광동 일대에 ‘북한산 힐스테이트’ 3759가구를 공급,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은평구 응암 7~9구역에 ‘백련산 힐스테이트’ 3221가구를 공급, 호응을 이어갔다.
이어 최근에는 응암 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 앞으로 1507가구를 추가 공급하게 됨으로써 총 5000여가구 힐스테이트타운 조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브랜드타운은 이 일대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불황에 강하고 호황기에 탄력성이 좋은 게 특징”이라며 “내집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교통, 편의, 교육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브랜트 타운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