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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고온다습 날씨 지속…가축방역 강화 당부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8.21 17: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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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는 최근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지역별 잦은 호우로 병원성 미생물 증가 및 사료 변질에 따른 가축 질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축산농가에 차단방역 강화를 당부했다.

실제 지난 19일 전남 나주의 한 한우 사육농장에서는 기립불능 증상이 발생한 6마리의 한우가 폐사했다. 이 한우는 1차 역학조사 결과 토양에서 유래된 가축 전염병인 기종저가 의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농장의 소가 폐사 전 기립불능 증상이 나타나긴 했으나 광우병은 만성으로 장기간에 걸쳐 신경증상 등을 포함한 병세가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우병으로 인해 폐사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광우병을 포함한 모든 질병들에 대해 다각적인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종저는 흙에 있는 세균(클로스트리디움)이 가축의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감염 시 근육에 출혈이 일어나고 병세가 진행되면 1~2일 내에 폐사한다. 발생률은 낮으나 치사율은 높은 급성 열성전염병으로 제2종 가축법정전염병이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에 대해 축사 및 농장 시설에 대해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나머지 가축들에게 항생제 치료를 실시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또한 발생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와 주변 500m 이내에 있는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임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안병선 축산정책과장은 “최근 일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잦은 호우가 발생하고 있고 집중호우 시 빗물에 의해 농장으로 흙 속에 있는 병원성 세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종저 등 가축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사육 환경을 조성해 가축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축사 바닥, 시설 등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농장을 매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 내에서는 올 들어 광양과 장흥 2곳에서 7마리가, 전국적으로는 10곳에서 19마리가 기종저 증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