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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교사 수업 'B+' 학생 수업태도 'B'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 결과, 초등 수업만족도 높고 특성화고 낮아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8.21 1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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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요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교과의 수업에 대해 담당교사에 대한 수업만족도와 수업태도를 5점 척도로 측정해 분석한 결과, 수업 진행에 대한 만족도는 3.78점, 수업태도는 3.53점으로 집계돼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일반고, 특성화고 순으로 초등학생의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4.14점), 특성화고 학생은 낮은 것으로(3.45점) 파악됐다.

과제 및 수행평가의 양과 수행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교사가 제시한 과제의 양이 비교적 적절하고, 이를 정해진 기한까지 열심히 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중학생과 특성화고 학생의 경우 과제에 대한 부담을 더 느끼고 있으면서도 과제 수행 정도도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준비 및 평가결과에 대해 초등학생들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고 학생들은 열심히 준비하지만 대체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성화고 학생의 경우에는 시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는 응답 수가 비교적 적은 반면 일반고 학생에 비해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 가장 좋아하는 교과는 체육, 가장 싫어하는 교과는 수학

전남 초·중·고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과로 체육(35.1%), 음악/미술(12.4%), 수학(12.4%) 등을, 가장 싫어하는 교과로는 수학(30.8%), 영어(21.1%), 사회(20.0%, 국사, 도덕 등 포함) 등을 꼽았다.

초등학생들은 체육 및 예술과목을 선호하며 고등학교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점차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생은 가장 싫어하는 교과로 사회를 꼽았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역사, 지리, 사회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암기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여겨지며 토론·체험위주의 교육방법으로 학습자의 흥미를 높이고 지필고사의 비중을 줄이는 등 학습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음악, 국어, 영어과목은 여학생이 선호, 수학 과목은 남녀 선호도 비슷

남학생과 여학생 간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과목은 예술(음악/미술)과목으로, 여학생들의 17.7%가 예술 과목을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선정한 반면 남학생들은 6.9%에 그쳤다.

영어 과목과 국어 과목 역시 여학생 선호가 큰 과목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반적으로 남학생 선호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수학과목은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선택한 비율이 남녀 각각 11.6%와 13.2%,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선택한 비율이 남녀 각각 28.7%와 32.7%로 남녀 선호도가 비슷했다.

◆ 좋아하는 교과는 ‘재미있어서’, 싫어하는 교과는 ‘어려워서’

앞서 선택한 교과에 대해 해당 교과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장 좋아하는 교과의 경우에는 ‘재미있어서(64.9%)’, 가장 싫어하는 교과의 경우에는 ‘공부하기 어려워서(48.5%)’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가장 싫어하는 이유로 ‘시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비교적 많았으며 1교시 수업시간(초등학생 40분, 중학생 45분, 고등학생 50분) 중 수업에 집중해서 듣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3%는 20분 이상 집중하여 수업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 평균 집중시간의 정도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일반고, 중학교, 특성화고 순으로 나타났다.

◆ 수업방해 학생들은 따로 불러서 주의줬으면…

수업시간에 어떤 학생이 유난히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 교사들은 보통 학생의 방해 행동에 대해 ‘그 자리에서 주의를 준다(68.9%)’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나, 앞으로 선생님이 따로 불러서 주의를 주거나(22%), 벌점․징계 등 교칙에 의해 처벌(16.7%)하기를 바라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이번 학생 실태파악 설문조사는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서 지난 7월 9일부터 20일까지 전남지역 141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8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분석에 사용된 교육실태파악 설문은 3440명(응답율 98.4%) 신뢰도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