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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컨테이너 활성화 백가쟁명式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8.20 12: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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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이상조)는 출범 1주년 기념해 지난 15∼1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국내외 항만물류인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7회 광양항 국제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출범과 부가가치 항만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 주제발표는 이태우 대만 카이난대 교수, 하동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국장, 블라드 카진스키(Vlad Kaczinski)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왕진(J.Wang) 홍콩대 교수, 송동욱 영국 헤리어트와트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 100여명이 참석해 '백가쟁명'식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발표자로 나선 길광수 KMI 연구위원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1단계 1,2번 선석을 시급히 일반부두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경우 호남권에서 발생해 타 권역으로 전환 처리되는 화물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권역의 추가적인 유발화물 창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는 전면 수심 15∼16m에 달하는 5만t급 대형 일반화물부두를 신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은 “국내 항만배후단지 내 기업유치 실적과 부가가치 창출은 미흡한 실정이고 특히 광양항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광양항이 자생항만으로서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만배후단지에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금속, 농산물 등의 모델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실장은 그 방안으로 ▲투자유치 활동 조직 기능 강화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 개발 ▲투자유치 관련 제도 및 시설 정비 ▲투자유치 지식관리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수만 선진회계법인 이사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범 당시 1조467억원의 부채를 승계해 사업이익으로 이자부담도 못하는 구조”라며 “정부가 분담해 부담키로 한 2800억원을 일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 당국과 협의하고 여유선석의 일반부두 전환, 임대료의 점진적 인상 등 수익 증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은 “컨테이너부두의 일부 선석을 일반부두, 다목적부두로 전환해 종합적인 항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통해 화물을 창출하고 국제적인 해상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석 국토해양부 사무관은 “지난 2월 컨테이너부두 1단계 1, 2번 선석의 일반부두 기능전환 등의 내용이 담긴 광양항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이라며 “여유선석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신평식 여수광양항만공사 항만위원장은 “이번 토론을 통해 공사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또 대안은 무엇인지 제시됐다”며 “공사 전 임직원이 열심히 뛰어서 배후단지를 돈을 만드는 땅으로 만들고 정부도 이를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조 공사 사장은 “정부가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의 경쟁을 통한 운영을 유도하다 보니 각 항만이 제 값도 못 받고 운영되는 등 항만공사,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며 “국내 항만들이 경쟁보다는 특성에 맞는 항만으로 개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