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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보험사 저금리에 전사적으로 대응해야”

장기금리 하락 추세 지속시엔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 증가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8.20 1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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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로 장기금리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장기금리에 민감한 보험회사는 금리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김해식, 김소연 연구위원이 20일 발표한 보고서 ‘보험회사의 저금리 대응, 체계적이고 전사적으로 대응해야’에 따르면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13개월간 동결된 기준금리 3.25%를 3.00%로 인하하면서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보험업계가 장기금리 하락을 경험해 온 만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나 금리 반등 가능성이 축소되고 장기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금리가 하락하면 부채가 자본보다 크게 증가해 자본의 실질가치가 감소하게 되는 금리위험이 존재하며, 단기보험과 장기보험에 대한 저금리 영향이 다르므로 대응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식 연구위원은 “장기보험에 대한 저금리 영향은 투자수익률 하락과 함께 기존 보험계약자에게 약속한 금리와의 역마진 부담으로 나타난다”며 “저금리 환경에서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회사가 부담할 요구자본량은 커지고 자율적인 보험료 결정권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영업과 보험영업을 통합하는 관점에서 금리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영업부문에서는 상품구성의 변화, 예측분석을 적용한 언더라이팅 개발과 다면소통을 위한 모바일 채널 구축 등을 통해 저금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한 가격조정이 어려운 장기보험의 경우, 가장 유연한 금리위험 대응은 신계약 판매를 통해 준비금의 부담금리를 낮추는 것이나 상품구성의 변화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보험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보인다는 점에서 단면 소통의 기존 채널에서 모바일이나 SNS 채널을 활용한 다면소통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변동 시 보험회사의 기업가치는 투자영업의 자산가치 변동은 물론 보험영업의 준비금가치 변동도 함께 수반하므로 전사적 관점에서 저금리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