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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로 넘어간 웅진코웨이 "잃은 게 없다"

기존 주주에게 유리한 거래…역동적 신규사업 추진 전망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8.20 11: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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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말 많던 웅진코웨이 매각이슈가 결국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인수로 마무리되면서 향후 주가변동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경영권과 돈을 교환한 셈이라며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KTB PE(사모펀드)는 웅진홀딩스 신용등급 하락과 극동건설 관련 리파이낸싱 일정 등을 감안해 인수절차를 중단하고 새로운 인수자로 MBK파트너스가 나섰다고 밝혔다.

KTB PE는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웅진그룹의 재무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웅진그룹과 재무적 투자자 구성을 진행하고 관계당국과 투자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으나 결국 시간 등 소요적 장벽에 막히게 됐다.

이날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웅진그룹 유동성 수요를 감안할 때 당초 계획대로 웅진그룹의 경영권 유지를 전제로 한 해법 모색에는 관계당국과의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MBK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서 5년간 고용유지 및 기한 없는 주식 우선매수권 보장에 합의했다. 웅진은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30.9%를 MBK에 넘기고 1조2000억원을 9월말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번 매각 이슈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사실상 웅진에게 이득이 있는 거래라며 주가 상승여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MBK가 새 주인으로 나선 것은 기존 주주에게 유리한 거래로 보이고 있다"며 "지배구조리스크 해소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웅진그룹은 5년 후 재매수 우선 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매각가격은 보장수익률 등을 감안할 경우 인수가격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매각가격에 이견이 있을 경우 타 기업 매각도 가능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영업 활성화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은 이번 인수를 두고 기존주주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낙관적인 매각 방식이라고 치켜세우며 적극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기대했다.

이 증권사 이선경 연구원은 "자금여력을 감안하면 향후 재매각 때 우선매수청구권은 형식적 권리에 불과하다"며 "기존 경영진 유지로 혼란은 최소화했으며 기업가치를 키워 이득을 보는 사모펀드가 최대주주가 돼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역동적 신규사업 추진 등을 예상하며 "기존 사업 투자규모는 제한되는 가운데 자금조달 능력은 충분해 350만의 고객층과 1만3000명의 코디 조직 등 인프라를 활용, 브랜드 인지도 및 기술력 시너지로 성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