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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잘 찾아보면 "아직도 4%대 고금리"

한시판매나 가입조건 등 있어도 소리소문없이 불티나게 팔려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8.17 14: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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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반 예·적금보다 이자를 조금 더 얹어 주는 은행의 특별판매 예·적금 상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은행 고금리 예금이나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4%대 초중반 금리 상품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등 안전한 은행 예금을 선호하는 심리가 생긴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4%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이 속속 자취를 감췄다. 이러한 가운데 4%대를 여전히 주거나 다른 혜택을 대신 줘 이런 눈높이를 맞춰주는 ‘반짝’ 특판 상품의 인기는 높을 수밖에 없다.

특판 상품은 은행들이 이벤트처럼 일시적으로 고금리를 주고 판매하는 상품들을 말한다. 최근 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 특정한 이유가 있을 때만 간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이 지난 13일부터 판매한 ‘독도사랑적금’은 이틀 반 만에 100억한도가 조기 마감됐다.

총 2만130좌로 4.15%의 금리를 적용받는 1년 적금에 몰린 금액은 30억8400만원, 4.45%를 적용받는 2년제는 8억1300만원, 은행권 최고 수준인 5.05% 금리를 받는 3년제에는 61억300만원이다.

외환은행은 이러한 인기에 부응하기 위해 은행권 최고 금리 수준인 5%대 고금리 적금 상품을 다시 한 번 내놓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독도사랑적금 특판이 조기 마감됨에 따라 가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서민들의 목돈마련에 부응코자 오는 27일부터 2차 특판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판매한도는 1차와 동일하고 금리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각 시중은행들의 높은 금리 상품은 잘 찾으면 곳곳에 숨어있다는 평가다. 이들 상품의 높은 인기를 보면 고객들이 그만큼 정보를 찾는 데 품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하나은행(086790)은 인터넷전용상품인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을 3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4.0%로 1인당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053000)이 내놓은 ‘우리나라사랑 키위정기예금’은 출시 10여일만에 528억원, 4135좌가 팔렸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3%에 0.1%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연 3.4%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4%에는 못 미치지만 이 적금은 패키지 상품으로 ‘대한민국 815카드’에 함께 가입하면 5000점의 카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기업은행(024110)은 지난해 큰 인기를 누렸던 ‘IBK졸업준비적금’을 올해도 한시 판매했지만 관심을 뜨겁게 받았다. 이 상품은 지난달 말까지 교재비, 여행비 등 목돈마련을 원하는 만 20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0.7%를 더해 최고 연 4.9%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