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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장동건 반한 '베티' M 클래스 '그럴 수밖에'

전형적인 벤츠 디자인…폭발적인 주행성능 가미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8.17 10: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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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등장한 M 클래스가 장안의 화제다. 특히 김하늘이 장동건의 애마 ‘베티’를 질투하면서 그 인기 역시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고 수준의 성능과 디자인이 결합된 돼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는 M 클래스의 시작은 화려했다. 그렇다면 실제 주행성능은 어떠할까. 시승을 통해 ‘베티’라 불리는 M 클래스의 매력을 파헤쳐봤다.

메르세데스 벤츠 M 클래스는 다임러 AG가 제조해 메르세데스-벤츠로 판매하는 SUV로, BMW M시리즈와 구별하기 위해 테일 게이트에 ML이라고 붙여지기도 한다.

사실 1세대 M클래스는 1997년,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벤츠 차량 중에서는 최초로 독일이 아닌 해외(미국)에서 생산을 개시했지만 품질과 완성도가 낮아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등 혹평을 받기도 했다. 특이한 사항은 M 클래스가 바디 온 프레임 차체라는 점이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의 생산성을 고려한 것이고, 또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이처럼 M 클래스는 ‘모던 프리미엄 SUV’라는 세그먼트를 창조하며 세계에 첫 선을 보였으며, 2세대(2002년 출시)를 거쳐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20만여대가 판매되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M 클래스가 지난해에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매력이 결합돼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3세대 모델로 재탄생했다.

◆男子의 변신은 무죄?…더욱 저돌적인 느낌 선사

이번에 출시된 3세대 M클래스는 1세대부터 이어온 C필러의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새롭게 바뀌면서 생긴 것만 봐도 남성용 SUV가 느껴진다.

3단으로 구성돼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전 모델에 비해 넓어졌다. 자칫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웅장하고 차 측면을 가로지르는 선이 굵어지면서 공격적이고 근육질 느낌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작고 날렵해진 헤드램프는 사람 눈동자와 눈꺼풀을 연상케 하기 충분했다.

   
7년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M클래스는 생긴 것만 봐도 저돌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남성용 SUV로 재 탄생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상당히 유니크하면서도 정돈되고 간결한 멋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시야 확보가 맘에 들었다. 센터페시아 중간에 위치했던 디스플레이 패널이 상단으로 옮겨지는 등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시트나 대시보드에 붙어 있는 편의장치는 여타 수입차와 비슷했다.

이와 함께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해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다. 기본 5인승이지만, 휠베이스가 2915mm, 폭도 기존 1910mm에서 25mm 늘어나면서 성인 3명이 뒷좌석에 앉아도 무릎공간이 넉넉해 보인다.

◆폭발적인 주행성능 ‘내유외강(內柔外剛)’형 SUV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 버튼을 눌렀지만, 3.0 디젤 엔진을 탑재한 육중한 SUV치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흔한 디젤 소음은 들리지 않았고, 떨림도 약했다.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섀시를 개량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주행 성능을 테스트 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빠른 응답성과 함께 차가 튀어나간다. 커브길에서도 벤츠 특유의 부드러운 민첩한 스티어링휠 응답성도 여전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상당히 유니크하면서도 정돈되고 간결한 멋을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시야 확보에 있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시속 140㎞ 정도에 달하는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과 정숙성이 돋보였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금방 시속 100㎞까지 치고 올라가는 것은 물론, 속도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아울러 신형엔진과 주행상황에 따라 스티어링 기어비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다이렉트 스티어 시스템 덕분인지 가속도 또한 여유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가속력도 만족할 수준. ML350의 출력은 258마력으로 기존보다 60마력 이상 늘어났다. 토크도 63.2kg·m로 기존 대비 50% 가까이 향상됐으며 연비도 L당 10.1㎞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M 클래스는 연비와 편의성이 강화된 만큼, 안전과 관련된 최첨단 주행시스템들이 대거 탑재됐다.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을 비롯해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넥 프로 액티브 헤드레스트 △주의 어시스트 △프리-세이프 등 최첨단 보조시스템을 다수 장착하고 있어 벤츠를 대표하는 SUV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차량으로 돌아왔다.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3세대 M 클래스는 상시 사륜구동의 주행 성능과 함께 △세단의 편안함 △민첩한 핸들링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을 고루 갖춘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SUV 모델로 재탄생된 것이다.

이번에 벤츠가 야심차게 국내에 선보인 3세대 M클래스의 총 라인업은 △직렬 4기통 2.2ℓ(ML 250) △V6 3.0ℓ(ML 350) 디젤 △V8 5.5ℓ 가솔린 바이터보를 얹은 63 AMG 등 3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ML250이 7990만원 △ML350 9240만원 △ML 63 AMG 1억50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