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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성 교수. |
[프라임경제] 베스트셀러 '1.3.1.3. 송가네 공부법'(사진)의 저자인 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교권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 영어교육 사교육비 경감, 고교 4년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10대 교육정책을 설파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송하성 교수가 상임대표로 있는 '비전서울교육포럼'은 15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가족호텔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교육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주제로 송 교수가 직접 특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언제나 '여산(礪山) 송씨'를 자랑으로 여겨온 송 교수는 군청공무원으로 일하며, 논 여섯마지기가 전부인 농사꾼의 장남으로 태어나 자신만의 공부법과 불굴의 노력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송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교육의 기본컨셉트는 '천.지.인'이다. 창의성은 하늘에서부터 나온다. 천(天)은 하늘같은 창의성, 지(地)는 더불어가는 인성, 인(人)은 땅같은 전문성을 의미한다"며 "교육도 타인과 관계좋은 사람이 행복하다. 만날 남 저주하고 욕하기보다 남을 축복하고 인정해주는 자세는 교육을 통해서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6.3.3.4 학제를 5.3.4.4제로 바꿔야 한다. 고교를 4학년까지 늘려서 학생들이 미래에 일하고 싶은 분야에서 실무수업을 쌓아 대학전공과 취직까지 정해야 한다"며 "우리도 호주.스웨덴.독일처럼 대학을 안나와도 차별을 없애고 인정받는 사회를 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중.고에 '한국근세사(近世史)' 과목을 신설해야 한다. 역사과목이 되겠지만 학생들이 현대사를 많이 알아야한다. 조선말기부터 일제 36년, 이승만부터 이명박까지 대한민국 정체성과 현대사를 가르쳐야 학생들이 균형감 있는 역사관을 갖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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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비전서울교육포럼 하계세미나 기념촬영하고 있는 회원들. 사진은 송하성 교수 제공. |
송 교수는 이와함께 "현행 학교장은 재량권은 없고 책임은 많아 복지부동이 되고 있다. 전부 교육청이 '감놔라 배놔라'하면서 권한은 안주고 책임만 묻는다. 교육과정 편성부터 교직원 인사까지 학교장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창의력 있는 학생.학교로 거듭난다"면서 "선생님이 존경받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자신의 프랑스 유학시절 낳은 아들에 대한 에피스드도 털어놨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애들을 3년간 유아원에서 공짜로 키워준다. 국적도 다르고 핏덩이 같은 아이 눈치밥이나 주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워 유아원을 가봤더니 돈을 안내도 전혀 차별이 없었다"며 "돈을 내는 아이와 공짜로 다니는 아이는 오로지 원장 한사람만 알 뿐 아무도 모르더라"며 프랑스 교육정책을 소개했다.
송 교수는 또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장.교감에 폭력조사권을 부여해서 경찰이 학교에 맘대로 들어와 학교를 황폐화시키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고흥 대서면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난 송하성 교수는 벌교중, 광주상고를 거쳐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한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송 교수의 영향을 받은 동생들과 아들까지 5명이나 사법.행정고시에 합격한 '송가네 공부법'의 기틀을 닦았다. 송 교수는 조만간 '송가네 영어공부법' 출간 계획도 예정돼 있다.
'1.3.1.3 송가네 공부법'이란, 1시간 예습하고 쉬는시간에 3분복습을, 집에서 1시간 복습 후 3시간 집중공부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서점가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송 교수는 "교육 심리학자들의 통계를 종합해보면 수업 후 24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게 된다”며 “주기적인 반복과 습관화를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을 제대로 해서 가난한 사람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개천에서 용나는'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영화 '도가니', '부러진화살', '앵그리버드' 등은 공통적으로 뭔가 우리사회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에 분노한 서민들이 일으킨 것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는데 교육하는 사람들이 이들의 분노를 풀어주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