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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8.14 1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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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15일은 광복절입니다. 광복 67주년을 맞아 서울시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날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광복절 타종은 1946년부터 실시돼 왔으며, 일제 때 구국의 일념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우리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광복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복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서 일까요, 하루 전날 폐막한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서 일까요. 이유모를 애국심이 불끈 솟아오르던 오늘 아침 국회 출근길에 더욱 반가운 꽃을 만났습니다.

매일 출퇴근 하는 그 길에 그렇게 서 있었을 텐데 왜 이제야 눈에 번쩍 띄었는지, 일단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아침부터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그 꽃은 바로 '우리나라 꽃 무궁화'입니다.

무궁화는 전 세계적으로 그 종류만 2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가장 보편적으로는 꽃의 색깔에 따라 분류합니다. 꽃의 중심부에 붉은 색 화심이 있는 단심계, 중심부에 단심이 없는 순백색의 배달계, 꽃잎에 분홍색 무늬가 있는 아사달계 등 크게 3종으로 분류되지요.

단심계는 백단심계, 적단심계, 자단심계, 청단심계 등으로 다시 분류되는 등 이 3종을 기본으로 파생된 종류만 200여종이 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흰 꽃잎에 안쪽이 붉은 '백단심', 꽃잎에 분홍색 얼룩이 들어간 '아사달', 연분홍 바탕에 짙은 얼룩이 있고 줄무늬가 밖으로 뻗쳐있는 '영광' 등이 있으며, 무궁화 관련 단체에서는 꽃잎이 희고 중심부에 무늬가 들어간 '백단심'을 우리나라 꽃으로 정했습니다.

한여름 혹서기부터 가을 초입까지 묵묵히 피고지기를 100일,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끝이 없어 '무궁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모든 생물이 태양의 강렬한 복사열로 풀이 죽어 헉헉거리는 아스팔트위에서도 당당히 꽃을 피우를 우리나라 꽃 무궁화.

그런데 무궁화는 생각보다 보기 힘든 꽃입니다. 또 근거리에 피었다 해도 눈에 쉽게 띄지도 않지요. 매일 국회를 출입하는 저도 뒤늦게 발견했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예쁜 무궁화를 가장 쉽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480여평의 무궁화 단지를 자랑하는 남산 야외식물원입니다.

서울시는 남산 야외식물원에 펼쳐진 무궁화단지에서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펼쳐진 5장 꽃잎의 무궁화가 오는 15일 광복절에 만개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산 야외식물원의 무궁화단지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배달, 에밀레, 옥선 등 총 23종에 달하는 다양한 무궁화 품종 1549주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올해로 광복 67주년을 맞은 8월15일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종로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석한 뒤, 남산 야외식물원을 찾아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