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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MB 독도방문, 국면 돌파용 깜짝쇼"

"국가 지도자라면 가장 피해야할 아주 나쁜 통치행위"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8.14 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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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역사인식 부재와 외교역량 부족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불과 한 달 전에 우리 군사정보를 일본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국민 몰래 추진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설 '마지막 카드'인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아무런 전략적 고려도 없이 '국면 돌파용'으로 활용했다는 것.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한마디로 '좌충우돌'이다"면서 "국민감정과 국가의 사활적 이익이 걸려있는 외교 사안을 '깜짝쇼'로 활용하는 일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라면 가장 피해야 할 아주 나쁜 통치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이 대표는 "박근혜 후보는 아버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5·16군사 쿠데타와 유신독재로 두 번씩이나 대한민국 헌정사를 유린한 과오에 대해 지나가는 말처럼 유감을 표시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공과 사를 분간하지 못하는 역사의식의 빈곤"이라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 정권의 20세기식 퇴영적 사고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책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