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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특성화고 학생, 초등생보다 공부 안해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실태파악...초.중학생 1.6시간, 일반고 2.7시간, 특성화고 1.4시간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8.13 17: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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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에서는 ‘전남지역 초.중등학생 종합실태파악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서 결과를 9회에 걸쳐 기획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결과 전남도내 중학생들과 특성화고 학생의 학습시간은 초등학생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 하루 평균 자기학습시간 초.중학생 1.6시간, 일반고 2.7시간, 특성화고 1.4시간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평균 8.5시간을 공부하고(수업시간 6.6시간, 학습시간 1.9시간), 7.6시간을 취침하며, 3.8시간을 여가 시간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학습 시간을 비교해 보면,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은 하루 평균 약 1.4시간 정도의 개인학습을 하는데 이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평균 학습시간인 2.7시간과 비교해 보았을 때 매우 낮은 수치이며, 초등학생의 학습시간인 1.6시간에 비해서도 적은 수치다.

중학생의 주중 학습시간도 평균 1.6시간으로 초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높지 않은 수치이다. 부모의 학습지원이 있는 초등학생이나 대학입시의 부담이 있는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학습 부담이 비교적 덜한 중학생과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체계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급별 수면 시간을 비교해 보면 초등학교 8.1시간, 중학교 7.1시간, 일반고 5.9시간, 특성화고 6.9시간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학생의 경우 수업 및 학습 부담으로 인해 수면 시간을 줄이고 있지만, 특성화고 학생의 경우에는 여가를 위해 수면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 초등학생 10명 중 5명은 하교 후 학원.과외

최근 주말 여가시간에 했던 일로 TV시청(42.6%), 인터넷/게임(27.8%), 쉬거나 잠자기(27.6%) 등을 꼽았다. 앞으로 토요일에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42.5%), 취미생활(34.4%), 인터넷/게임(27.8%) 순으로 꼽았다.

이는 학생들이 현재 주말을 그냥 쉬거나 TV나 인터넷, 게임 등으로 보내는 등 목적의식 없이 보내긴 하지만, 또래와의 관계 및 자기개발에 대한 요구가 강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동아리활동이나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주말활동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중학생과 특성화 고등학생의 경우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의 바람직한 활용과 중독예방에 대한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하교 후 학원이나 과외를 한다는 학생이 초등학생 50.9%, 중학생 40.9%로 그 비중이 매우 높았다. 일반고 학생은 평일 하교 후보다는 주말 오후에 학원이나 과외를 한다는 응답이 19.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 중학생들은 주5일 수업제로 공부 부담과 스트레스 늘어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된 주5일 수업제에 대한 생활의 변화와 이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초등학생과 특성화 고등학생은 만족하고 있는 반면, 일반계 고등학생과 중학생은 비교적 만족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중학생에게 더욱 크게 나타났는데,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하여 학원 등 사교육을 더 받고 공부 스트레스도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학생 실태파악 설문조사는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서 2012년 7월 9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남지역 141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8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이번 분석에 사용된 생활실태파악 설문은 3,429명(응답율 98.1%)으로 신뢰도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