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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사립대 잿밥에만 관심 장학적립금 0원 수두룩

박혜자 의원, 사립학교법 개정 추진 … 일정 비율 장학적립금 적립 의무화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8.13 15: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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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반값등록금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국내 사립대학 중 일부 대학이 장학적립금을 한 푼도 확보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퇴출된 명신대를 포함해 한려대, 초당대, 광주카톨릭대, 광주여대, 남부대, 영산선학대학이 장학적립금이 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립장학금이 1억원 미만인 대학은 광신대, 5억원 미만인 경우는 대불대, 목포카톨릭대, 호남대로 드러나 지역 사립대학 대부분이 장학금 정립의식이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박혜자 의원이 1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 장학적립금 현황(2010년 기준)’에 따르면, 총 198개 사립대학·대학원 중 40개교의 장학적립금이 ‘0원’으로 확인됐다.

장학적립금은 확보한 사립대학 중에서도 1억원 미만 11개교, 5억원 미만 22개교, 10억원 미만 12개교 등으로 40%에 가까운 사립대학들이 장학금 확보에 인색했다.

또한 2010년 기준으로 사립대학들의 장학적립금은 총 적립금 가운데 8.3%를 차지했는데, 이 기준을 넘지 못한 대학은 97개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사립대학 대부분이 ‘장학적립금’ 보다 ‘건축적립금’확보액이 많아, 대학들의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 의지가 다소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대학의 장학적립금은 0%인데 반해 건축적립금은 100%였으며, B대학은 0대83.7%(장학 대 건축), C대학 0대82.2%, D대학 0대54.5% 등을 보였다.

장학적립금 확보액이 낮은 대학들의 경우 이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유형2의 지급 기준은 각 대학의 자구노력인데, 이 기준에 장학금 규모가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장학적립금 없거나 규모가 적은 대학 재학생들은 유형2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각 대학들이 총 적립금 중 장학적립금을 일정비율로 반드시 확보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박혜자 의원은 “등록금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힘든 상황인데도 대학들의 장학적립금 확보는 인색한 실정”이라며 “적립금 중 장학적립금을 일정비율로 반드시 확보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