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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분기 매출 늘고도 순이익은 급감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사 '선전'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12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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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상장기업들이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167개 상장사 중 연결실적을 공개한 80곳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7조9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7% 늘었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은 22조5134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1.36% 줄었으며 이전 분기보다는 7.28% 감소했다. 연결 순이익 역시 16조335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23.97%, 전분기보다 19.19%씩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부 대형주의 순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와 휴대전화 판매 호조에 힘입어 5조19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보다 48.11% 급증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2.87%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20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19.95%, 전분기 대비 190.46% 늘었다. 삼성물산도 원가율 개선과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26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동기보다 270.73%, 전분기보다 102.55% 각각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은 이자수익 감소와 충당금 확대적립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이 22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04%, 전분기 대비 82.88% 크게 쪼그라들었다. 우리금융지주도 순이익이 29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07% 감소했고 신한금융지주는는 631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34.56% 줄었다.

또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SK이노베이션, S-Oil, 호남석유화학 등 정유업체들이 대부분 적자로 돌아서는 등 1분기에 비해 이익이 줄었거나 적자인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80곳 중 1분기보다 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32개사였으며 36곳(45%)은 이익이 감소했다.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가 지속된 회사는 각각 6곳(7.5%)이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장사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LG생명과학 △SK하이닉스 등 4곳이었으며 적자전환한 곳은 △엔씨소프트 △케이피케미칼 △호남석유화학 △S&T모터스 △SK이노베이션 △S-Oil 등 6곳이다.

한편 연결실적 대신 개별(별도)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한 93개사의 경우에는 매출액이 47조424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823억원으로 68.02% 감소했다. 순이익도 적자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