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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 비리로 447명 징계… 작년 2배

보험 176명으로 4대 금융권역 중 가장 많아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8.12 11: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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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금융권에서 비리와 업무 불성실 등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은 447명으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관에 부과하는 과태료는 이미 2011년 전체 부과액인 25억1000만원을 넘어서는 27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10일까지 은행, 증권, 보험, 신용카드, 저축은행 등 5대 금융권역에서 제재를 받은 사람은 임원 95명, 직원 352명이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증권 95명, 은행 93명, 저축은행 73명, 카드 10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에는 경고 7건, 주의 13건의 제재가 각각 내려졌고 위반 혐의는 고객예금 횡령, 정보유출, 탈세방조 등 다양했다.

보험은 올해 대규모 징계가 수차례 있었던 만큼 징계인원이 가장 많았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당 대출과 고객 정보를 담은 전산자료 관리 소홀 등으로 전ㆍ현직 임직원 49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기관에는 주의 조치와 과징금 2400만원이 부과됐다.

동양상호저축은행에서는 한 직원이 고객 예금계좌를 임의로 중도해지한 뒤 돌려막기 식으로 330개 예금계좌에서 146억원을 빼내 사용하다 적발됐다.

증권에서도 고객 매매정보를 몰래 유출하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고객 매매주문 정보를 시장에 공개하기 전 기관투자가들에 제공했고, HMC투자증권 한 지점장은 투자자 탈세를 돕다가 징계를 받았다.

한편, 직원 징계자 중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직원 징계자 352명 중 면직은 6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