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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꿈꿀 '남해안 선벨트' 뭐길래...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8.11 2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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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가 11일 여수를 찾아 여러차례 언급한 '남해안 선벨트'가 또다시 여수박람회를 기점으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박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남해안의 한가운데 자리한 여수를 남해안 선벨트의 중심축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선벨트'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잘 풀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지사는 민주당 대선후보 5인(문재인.김두관.손학규.정세균.박준영)에 뽑혔다.

그렇다면 명칭조차 생소한 '남해안 선벨트'란 뭘까.

여러의견을 취합해 보면 미국에서 따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기온이 온화해 인구와 산업이 밀집된 북위37도 이남 지역을 선(Sun)벨트라 부른다.

   
남해안에 자리한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굴뚝을 내뿜는 공장이 없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과 빼어난 풍광으로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남해안 선벨트' 또한 미국 선벨트 지역과 기후여건이 가장 비슷한 남해안(목포-장흥-여수-창원-부산) 지역을 아울러서 선벨트라 지칭하고 있다.

한반도 남해안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사계절 온후한 기온을 갖추고 있으며, 태양이 오랫동안 비추는 일조량이 풍부해 '선벨트'로 작명된 것.

이명박정부는 '남해안선벨트'를 3대권역(목포권.남중권.부산권)으로 나눠 2020년까지 24조원을 들여 동북아 물류.관광허브로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엑스포를 치른 여수는 '선벨트' 가운데에서도 지리적으로 한 가운데에 있다. 주변을 영.호남 3개시군이 둘러싸고 있는 형세다. 이를 선벨트 가운데서도 '남중권(南中圈:남해안중심권역)'이라 칭하고 있다.

전남(여수.순천.광양), 경남(남해.하동.사천)을 거점지역으로 묶는 '남중권'은 영.호남을 섞는 '퓨전형'이라는 점에서 시범사업지로서도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다만, 전남과 경남으로 나눠지다보니 효율성 문제, 예산 뒷받침, 인식에 있어 엇박자로 대통령이 거창하게 공언한 만큼의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

박 지사는 이날 "남해안 동쪽(경남)은 한려수도국립공원, 서쪽(전남)은 다도해국립공원이라며 그렇게 아름다운 곳을 지정해 놓고도 아무도 활용을 않는다. 남해안선벨트와 제주도는 우리나라를 또 한번 먹여살릴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고 새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