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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안철수와 닮은꼴? "안 교수는 정권교체 함께 해야 할 사람"

'인신협 토론회' 정책검증 기자회견 일문일답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8.11 12: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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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10일 사단법인 인터넷신문협회(회장 민병호)가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정치야 놀자'에 참석, 120분 동안 경선에 임하는 솔직한 심경을 전하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시간을 통해 냉정한 정책 검증 시간을 가졌다.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 원장과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다음은 2부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김문수·김태호·손학규 후보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대선경선 후보들과 비교해서 차별성 및 경쟁력이 있는가.

-대통령 후보 중에는 여의도 국회나 당에서 내공이 축적된 분이나 국회의원 출신이 많다. 다른 시도지사들과 비교했을 때 다른 후보들은 국회의원을 하다가 지사를 맡았지만 저 같은 경우 풀뿌리지방자치인 군수를 거쳤다.

중앙에 와서는 장관을 지내면서 내각을 경험했고, 최고위원을 하면서 당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민생현장에서는 서민들의 애환과 정서를 잘 알고 있다. 이게 바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외교안보와 관련해 대일외교에 대한 입장 듣고 싶다. 기존 조용한 외교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경제나 일자리, 복지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이다. 물론 대통령이 국민들의 민생을 얼마나 챙기느냐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당선 후 가장 큰 책무는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내는 국방외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국의 자존심을 당당하게 지키면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국방외교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과의 외교도 중요하지만 중국, 일본, 러시아 전부 중요하다. 한미일 동맹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중요한 현안이다. 지금까지 저자세 외교를 한 것 같았는데 독도 방문이 충격적이긴 했다. 진작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했다. 일본과는 더더욱 당당한 외교를 해야 한다.

▲과학기술부 부활에 대한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명박 정부 들어 조직법 개편을 통해 없앤 부처가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기부는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주발사센터의 나로호 발사가 실패하는 이유가 과기부 폐지에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이 정부 들어 과기부를 홀대한 느낌도 없지 않다. 과기부 부활은 물론 벤처나 창업 활동을 통해 한국 과학기술을 선도해야 한다.

▲최근 안철수 저격수에서 안철수 껴안기로 돌아서면서 안 원장과 관련한 행보가 오락가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캠프 내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 정리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철수 껴안기로 돌아선 이유가 궁금하다.

-오락가락한 적 없다. 비판할일은 비판했고, 할 말은 했다. 다만 안 교수와 정권교체 함께 해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은 있다. 안 교수와 닮은꼴이라는 기사도 떴었다. 안 교수가 주장하는 것이 체제의 전환을 이야기 하는데 이건 판을 갈겠다는 의지다.

대한민국에서 정치, 정당, 행정활동 모두 해봤는데 대한민국의 기본 판을 갈아야겠다는 생각이 내게도 있다. 하지만 안 교수는 정당, 행정경험이 없지 않느냐. 정말 판을 바꾸려면 김두관의 능력이 필요하다. 안 교수는 다른 영역에서 잘 살아왔고 국민적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같이 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충청권 현안을 놓고 볼 때 세종시 건설은 이슈 중 하나다. 지방분권, 균형발전과 관련해 청와대 분원이라던가 세종시에 대한 김 후보만의 철학이 있는지 궁금하다.

-세종시는 사실 참여정부에서 시작했다. 내년에 대통령에 당선돼 국정을 맡게 되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내용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는데 정치행정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리하겠다.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 청와대 부지가 7만평에 주변 통행 제한 구역도 125만평이다. 청와대 집무실은 세종시로 옮기고 청와대는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

▲남북관계에 대해 진취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대북관에 대해 말해 달라.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남북 경제공동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1년 내에 북한에 방문하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도 추진하겠다. 개성공단을 벤치마킹해서 제2, 제3의 개성공단 만들고 남북 공동 지하자원 개발에도 노력하겠다.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내세우면서도 분배쪽만 이야기 하고 성장에 대해서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나라 성장을 보면 대기업 중심, 수도권 중심이다. 키워드로 말하자면 분권형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보편적 복지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독일의 경우 중소기업은 작지면 세계적으로 강한 기업이 많다. 우리 역시 작지만 강한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확실히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