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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 않던 전세시장, 누가 움직였길래…

서울·신도시·수도권 모두 소폭 상승

이혜민 기자 기자  2012.08.10 18: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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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름 휴가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전세수요가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수도권·신도시 지역 모두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은 3주연속 보합세지만 지난주에 비해 전세가격이 오른 단지는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6%)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하락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소형아파트와 대중교통 환경이 우수한 지역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재건축 사업으로 매매가 ‘좌지우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동(-0.32%) △강남(-0.11%) △동작(-0.08%) △송파(-0.08%) △영등포(-0.08%) △서초(-0.04%) 지역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총회 무효소송으로 사업이 지연된 고용시영현대와,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는 고덕주공2단지가 가격조정됐다.

강남권은 재건축단지들의 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강변 주변 노후한 중대형아파트 개발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단지는 전 면적대에서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송파구 가력시영단지는 10일부터 5000여가구의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침체영향과 서울시의 제동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도 수요없이 1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02%) △일산(-0.01%) △평촌(-0.01%) 지역이 하락했다. 다만 산본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주상복합단지의 중대형 면적이 하락세를 이끈 것이다.

분당은 정자동 주상복합단지 I’PARK 분당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지역 내 대표적인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로 꼽히는 로얄팰리스, 동양파라곤 등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일산신도시는 마두동 백마삼환 158㎡가 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0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남양주(-0.02%) △부천(-0.02%) △의정부(-0.02%) △수원(-0.02%) △화성(-0.02%) 등이 소폭 감소했다.

과천 아파트시장은 매수문의를 찾아보기 힘들다. 중앙동 주공1단지, 주공10단지, 별양동 주공6단지 등 주요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250만원 가량 내렸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약세가 길어짐에 따라 동반영향을 받아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직장인…교통편과 업무지구 ‘고려’

서울 전세시장 상황은 지난주보다 나아졌다. △구로(0.03%) △송파(0.03%) △종로(0.03%) △관악(0.02%) △노원(0.02%) △성북(0.01%) △중랑(0.01%) △은평(0.01%) 등에서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업무지구 주변에선 직장인 실수요 움직임이 보였다. 구로구 구로동 신구로현대는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 500만원가량 올랐다.

노원구는 상계동 두산, 주공단지 일대에서 신혼부부의 수요가 움직였다. 이는 역세권 소형아파트와 대중교통 환경이 좋은 이유에서다.

반면 △강동(-0.05%) △강남(-0.02%) △양천(-0.01%) △영등포(-0.01%) 등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중·고등학교의 내신이 강조됨에 따라 강남, 양천의 학군수요가 예전치 못한 것이다. 서대문구는 10월 입주를 앞둔 가재울뉴타운래미안 e-편한세상 3293가구가 전세매물로 출시됐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와 장미코오롱 80㎡이하 소형면적이 250만~500만원가량 상승했다. 혁신학교로 잘 알려진 보평초와 인접한 삼평동 봇들마을 9단지 또한 전세가격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2기신도시인 파주시 운정지구 야당동 캐슬&칸타빌 148㎡가 1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는 여름비수기에 입주를 시작하며 전세물건이 소진되지 않자 전세가격이 소폭 내린 것이다.

수도권은 대기업공장, 산업단지가 가까운 평택(0.03%)과 부천(0.02%)의 소형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였다. 평택은 세교동 우성꿈그린과 동삭동 삼익사이버 등 중소형아파트 전세가격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부천 상동 효성센트럴타운이 250만원 △화성 향남읍 향남시범 넓은들마을 향남지엘 2차 500만원 △안산시 고잔동 라성 중소형 면적은 50만~100만원 가량 소폭 상승했다. 안산시의 경우 보합세는 여전하지만, 전세물건이 부족한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