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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스타일' 코스피 일단 숨고르기…저항선은 1950p

外人 6000억대 순매수 "정책랠리 가능성 커졌다"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10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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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격적 매수공세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숨고르기 장세로 금주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81포인트(0.30%) 올라 1946.40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증시가 보합권으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전일 금통위,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를 마치고 소강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6000억원 이상을 쓸어 담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5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6억원, 287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을 통한 매기도 집중됐다. 이날 차익거래에서 2816억200만원, 비차익거래도 3228억9400만원의 순매수가 몰려 총 60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준금리 동결 효과 손해보험주 ↑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됨에 따라 업종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통신업, 의료정밀, 보험, 금융업, 철강금속, 증권, 운수장비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0.60% 오르며 134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은 1%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고 NHN은 5% 가까이 급락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손해보험주의 동반강세가 돋보였다. 기준금리 동결로 자산운용 수익률 악화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에 한화손해보험이 4.9% 치솟았고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2~3%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5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가 유입되며 3%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위아는 기계사업 매출 증가 등 하반기 성장성이 점쳐지며 2.17% 올랐고 웅진코웨이는 하반기 실적 중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2.65% 상승했다. 한샘은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했고 파미셀은 하반기 하티셀그램-AMI의 본격 판매가 예정돼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에 7%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S&T모티브는 계열사인 S&T모터스의 영업실적 부진과 주요 매출처인 GM글로벌 관련 매출액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좋지 않다는 증권사 혹평에 3% 이상 주저앉았다.

◆中·유로존 정책 기대감 ‘솔솔’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각국의 정책 대응에 따른 유동성 랠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잦아든 가운데 국내증시도 금통위와 옵션만기일 등 이벤트가 마무리돼 소강상태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다만 1950선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매수강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고 대형주가 쉬어가는 양상이라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가격 매력 있는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4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374개 종목이 내렸다. 11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무선충전 관련주 초강세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480선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6포인트(0.31%) 오른 475.5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연일 순매수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35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 1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신성장기업, 제약,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등이 1% 이상 상승했으며 기타제조,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등은 1%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79% 반등했고 안랩, 젬백스, 에스에프에이 등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ICT는 5% 넘게 급등했다. 반면 다음,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에스엠,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 등은 약세였으며 동서, CJ E&M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무선충전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갤럭시S3용 무선충전기가 다음달 출시된다는 소식에 와이즈파워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알에프텍과 크로바하이텍도 3~4% 상승했다. 씨씨에스는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쎌바이오텍도 2분기 실적 호조로 2%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등 4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0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