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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4달러로 기대 밑돈 '맨유' 그래도 솔깃하다면…

국내서 HTS로 뉴욕증시 개장 맞춰 매매거래 가능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8.10 14: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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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팀이자 영국 최고의 빅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국 뉴욕증시 공모가격이 주당 14달러로 결정됐다.

미국 증시의 경우 공모가에서 첫 거래를 시작함에 따라 맨유 주식은 현지시각으로 10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MANU'라는 이름으로 14달러에 매매를 시작하게 됐다.

1670만주가량을 공모해 2억3300만달러를 조달한 맨유는 지난 3월말 기준 7억달러에 이르는 부채 상환에 이번 공모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주는 맨유 전체 지분의 10%에 해당하며, 맨유 구단과 지난 2005년 맨유를 인수한 미국의 말콤 글레이저가 각각 절반씩 매각한다.

당초 공모가는 16달러에서 최고 20달러 사이였으나 공모가가 예상 가격보다 6달러나 낮아지면서 맨유가 안게 될 자금도 최대 1억달러가량 줄어들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맨유의 투자수요가 부진한 이유를 이중지분구조 탓으로 돌렸다. 맨유를 보유한 글레이저가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클래스 A' 주식보다 주당 10배나 많은 투표권을 갖기로 하자 투자자가 외면했다는 것. 글레이저가는 안정적 지배권을 획득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

또한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지난 5월 상장한 페이스북의 주가흐름이 신통치 않은 것을 파악한 투자자들이 공모가 산정부터 거리를 두게 됐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 5월18일 상장 당시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주당 38달러였지만 이달 9일 현재 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 역시 금일 오후 10시30분(국내시각) 뉴욕증시 개장에 맞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간단히 맨유 주식을 살 수 있다.

미국주식 직접 투자가 가능한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에서 해외주식 계정을 개설한 후 HTS를 이용해 매매하면 된다. 종목검색이나 현재가 창에서 'MANU'를 검색, 국내 주식투자와 같은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