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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객정보 보호 강화' 획기적 대책 마련

세계 최고 수준 보안 인프라 구축, 시스템 전면 대체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8.10 14: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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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이석채)가 신종 해킹 범죄와 관련, 재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획기적인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10일 KT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 근원 대책으로 우선, 글로벌 패키지를 기반으로 강력한 해킹방지체계를 갖춘 선진 영업 시스템 일정을 앞당겨 2013년 3분기까지 도입, 현재 영업계 시스템을 전면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일반 PC환경에서 영업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1) 솔루션이 적용된 환경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여, 정보의 침해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극소량의 정보 조회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유형별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도입, 고도화된 신종 해킹도 조기에 감지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도 한다.

아울러, KT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고의 보안 전문가를 대거 확충하고,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2) 분석이 가능한 전담 조직을 신설, 고객정보의 조회와 활용 이력을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금년 말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KT는 지난 0일 방통위원회가 발표한 ‘이통사 개인정보보호 및 불법TM 방지 대책’을 가장 선제적이고 모범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스마트 혁명에 앞장서 온 KT 입장에서 이번 사고는 내부적으로 뼈아픈 고통을 주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완벽한 고객정보보호 체계를 구축, 세계 최고의 보안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T 고객정보 해킹에 대해 경찰은 수사결과 약 10년 경력의 고도의 전문 프로그래머에 의한 해킹 범죄로, 7개월에 걸쳐 개발한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극소량의 고객정보를 수개월 동안 수집한 신종 해킹 수법이 활용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검거된 범인들은 모두 불법 TM(텔레마케팅) 사업에 관여된 자들로, 이들이 수집한 고객정보는 TM에 필요한 정보로서, 본 건에 가담한 불법 TM 업자에게 제한된 정보만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KT는 해킹 범죄를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인지한 후, 고객 보호를 최우선 고려하여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수사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범인 전원은 바로 검거, 해킹 자료은 모두 회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