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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긴축경영'…정상화에 희망퇴직 초강수

희망퇴직 R&D 및 디자인 부분 제외…재도약 위한 '최후 카드'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8.10 10: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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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르노삼성차가 빠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초강수를 펼친다. 기업 회생 방안의 하나로, 10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다.

   
르노삼성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재도약을 위한 ‘최후 카드’로 희망퇴직을 꺼내 들었다.
오는 9월 7일까지 신청 받는 이번 희망퇴직은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부문을 제외한 고연령 근무자와 이직을 희망하는 대상자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은 물론,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르노삼성차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는 회사 출범(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8년, 르노 본사의 인력 조정 검토 지시에 따라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실제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희망퇴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에도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32.8% 감소한 8만3062대에 그치는 판매부진으로, 매각설이나 인력이탈설 등의 의혹들이 계속됐다.

사실 진작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해야 했던 르노삼성은 최대한 경영 슬림화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부품 국산화와 같은 비용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감행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손실 적자가 늘어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이런 의혹들을 단칼에 베어내고 회사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애사심 충만한 직원들로만 구성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간결하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 미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며 “하반기 출시예정인 SM3와 SM5, 2013년 CUV 생산 등을 통한 라인업 강화, 그리고 2014년 로그 생산 등을 통해 부산공장을 최고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