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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삼강M&T에 해양구조용 후판 공급

석유시추용 고정식 해양구조물 제작에 사용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8.10 09: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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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10일 최고급 해양구조용 후판을 북해 석유시추용 고정식 해양구조물 제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강은 후육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삼강M&T(100090)가 수주한 플랫폼에 사용된다.

유럽 규격의 해양구조용 강에서도 최고급품에 속하는 이 강은 주로 △바닷속 석유와 △가스시추 △생산 △정제 설비에 사용하는 해양플랜트 제작에 쓰이며, 특히 해양구조물의 상하부 연결부위, 하단을 지지하는 해저부 지면 등 높은 파괴인성을 필요로 하는 부위에 적용된다.

최근 후판시장에서는 개발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급제품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육지와 인근 해역 자원 고갈이 심화되며 심해와 한랭지를 대상으로 자원개발 범위가 넓어진 탓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메이저 오일사·EPC사로부터 품질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얻었으며 이번 삼강M&T의 수주 프로젝트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세계 최대 호주 해양가스처리설비에도 유럽 규격의 최고급 해양구조용 강을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몇 년간 본격적인 에너지 산업용 후판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산업용 후판 강재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 산업용 후판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포스코형 원천기술과 설비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가 공급한 해양구조용 후판으로 삼강M&T가 제작한 고정식 해양구조물은 북해 셰틀랜드제도에서 서쪽으로 300㎞ 떨어져 있는 수심 135m의 유전에 설치된다. 일일 추정 산유량은 2만 4000배럴이며 2014년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강M&T 관계자는 “포스코의 우수한 제품으로 고가의 수입재를 대체할 수 있어 가격·품질 모두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해외 발주처 등에 안정된 고급후판 조달로 우수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이후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