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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여성, 부부관계 적극적으로 즐겨

돌싱男 열에 아홉, '낮에는 요조숙녀, 밤에는 요부' 공감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8.09 18: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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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낮에는 요조숙녀, 밤에는 요부', '부부관계 만족스러우면 아침 밥상 달라진다', '주머닛 돈이 쌈짓돈이다' 등 이 말들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결혼생활 관련 속설들이다. 그렇다면 실제 결혼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돌싱남녀들은 이런 속설들에 대해 얼마나 공감할까?

이에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재혼희망 돌싱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내는) 낮에는 요조숙녀, 밤에는 요부가 돼야 한다'는 속설에 대한 공감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결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9명 이상이 결혼한 여자라면 낮에는 품위 있고 얌전한 요조숙녀처럼 처신하고, 밤에는 요부가 돼야 한다는 속설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93.3%와 여성의 90.2%가 '매우 공감한다'(남 42.5%, 여 56.7%)거나 '대체로 공감한다'(남 50.8%, 여 33.5%)고 답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남 6.7%, 여 8.3%)거나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남 0%, 여 1.5%) 등 부정적 의견은 남성 6.7%, 여성 9.8%에 불과했다. 

자세한 응답순위를 보면 남성은 대체로 공감-매우 공감-별로 공감치 않음의 순이나, 여성은 매우 공감-대체로 공감-별로 공감치 않음-전혀 공감치 않음 등의 순서로 답했다. 

특기할 사항은 여성의 경우 매우 공감한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남성은 대체로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 여성들이 더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기혼 여성은 장소와 시간, 상황 등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해야 주변이나 남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특히 현대 여성들은 부부관계를 숨기거나 부끄러워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부관계가 만족스러우면 아침 밥상 달라진다'는 속설에 대해 동의를 나타낸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17.0%포인트 높았다. 남성은 72.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여성은 89.8%가 동의한 것. 

세부 내용을 보면 남성은 '매우 공감한다'가 63.8%로 응답자가 가장 많고, 그 뒤로 △별로 공감치 않는다 20.5% △대체로 공감한다 9.0% △전혀 공감치 않는다 6.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여성은 △다소 공감한다 56.7% △매우 공감한다 33.1% 등 긍정적 평가가 1, 2위를 차지했고, '별로 공감치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는 10.2%로 소수에 그쳤다. 

여성들은 만족스런 부부관계에 대한 일종의 욕구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고, 잠자리를 주도하는 남성들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온리-유 관계자는 전했다.  

또, '주머닛돈이 쌈짓돈이다'라는 속설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10명 중 9명 가량이 공감을 나타냈으나, 여성은 4명 중 1명이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즉, 남성의 89.4%와 여성의 74.4%는 '매우 공감한다'(남 24.4%, 여 10.6%)와 '대체로 공감한다'(남 65.0%, 여 63.8%)로 답했고, 나머지 남성 10.6%와 여성 25.6%는 '별로 공감치 않는다'(남 8.3%, 여 21.3%)와 '전혀 공감치 않는다'(남 2.3%, 여 4.3%)로 답해 이 속설에 동의치 않는 비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5.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비에나래의 이경 명품매칭본부장은 "과거에는 주부가 가정경제를 총괄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공통비만 주부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각자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맞벌이가 보편화 되고 이혼이 증가하는 등 각종 이유로 부부간에도 각자의 주머니를 차는 경향이 있다"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