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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가뭄 끝? 외국인 1조5000억어치 '싹쓸이'

1940선 회복, 거래대금 6조4000억원대 회복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09 15: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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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 옵션만기일은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축제의 날로 마무리됐다. 특히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프로그램매매도 매수세가 몰려 코스피 지수가 1940선을 돌파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7.33포인트(1.96%) 오른 1940.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세의 1등공신은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538억원을 순매수했다.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거래대금도 6조4000억원 규모를 회복하며 급증했다. 반면 개인은 1조413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도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 총 98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대금 6조4000억원 ‘껑충’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차익순매수 규모는 1조3783억1200만원, 비차익순매수도 4078억2900만원을 기록해 총 1조8000억원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운수창고, 보험, 금융업, 증권, 철강금속, 화학, 전기가스업, 대형주, 제조업이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업과 건설업, 기계, 중형주, 유통업, 은행도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1.52% 올라 134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도 2~3%대 반등했다. 시총순위 15위 내에서는 NHN이 유일하게 0.19% 하락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8기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건조를 위한 옵션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6.14% 급등했다. 수주가 모두 확정된다면 최소 22억달러 이상의 수주 규모가 기대된다.

호남석유 역시 중국의 물가 안정화 추세에 따른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며 4% 가까이 강세를 보였다. CJ대한통운은 미국 피닉스 인터내셔널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조회공시 답변 이후 5.08% 치솟았다. 알앤엘바이오는 미국 국립보건원에 등록된 유일한 줄기세포 치료제로서의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는 평가에 2% 가까이 올랐다.

◆기준금리 3.00%동결 효과 미미

지난달 3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던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3.0%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2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대신 대내외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둔화 영향에 밀려 하반기 중 추기 금리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중국의 물가동향도 3개월 연속 안정세를 보이며 경기부양책 실시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생산자물가는 같은기간 대비 -2.9%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해 올해 3월 이후 물가가 지속적으로 안정되는 추세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3월 이후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인플레 압력도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실시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만기일 매물 출회 가능성이 줄면서 시총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가격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도 조금씩 관심을 가져볼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5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비롯해 233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개인은 사고 외국인·기관은 팔고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 합류에 성공했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3포인트(0.56%) 오른 474.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1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억원, 1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 기타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기타제조가 1.44% 오른 것을 비롯해 코스닥신성장기업, 디지털컨텐츠, IT부품, 음식료/담배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셀트리온, 안랩, CJ오쇼핑, 동서, 포스코ICT, CJ E&M,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 위메이드 등이 올랐고 다음과 에스엠, 젬백스, 포스코켐텍은 내렸다. 서울반도체와 파라다이스는 보합이었다. 게임빌은 중국 최대 퍼블리

셔인 텐센트와 모바일 게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5.82%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54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75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