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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나이지리아서 2억5000만달러 공사 수주

30여년 공사수행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비결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8.09 14: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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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서 약 2억5000만달러의 SSAGS 파이프라인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800억원 규모다.

이번 공사는 나이지리아 델타주 와리시에서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늪지대에 설치될 예정이며, 30개월 후에는 이곳에 약 65km 가스 파이프라인 및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의 EPC(설계, 구매, 시공)을 단독 수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세계적인 석유개발 회사인 쉘과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 현지 합작사인 SPDC가 발주한 공사로, 대우건설이 수주를 따낸 데에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해온 현지 공사수행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SAGS 파이프라인 현장 위치도.
나이지리아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으로 세계 유수 건설사들이 진출을 시도해왔지만 자연적, 사회적 장벽을 뚫지 못하고 철수해야한 했던 나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자국석유 및 가스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이 제정돼 외국건설사의 신규진출이 한층 어려워졌다”며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대우건설의 향후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60건, 약 6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현재는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오투마라 노드 가스처리시설 등 5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억3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4000만달러), 알제리 하천정비사업(3억5000만달러) 등을 수주했으며, 기존 공사의 증액분을 포함해 이번 공사까지 총 13억1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특정지역이나 공종에 편중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의 기틀을 마련한 상태”라며 “하반기에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몇 건의 대형 공사계약이 예정돼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액 목표액 64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