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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적 따라 편의점 야간 매출 다르다?

올림픽 메달 풍년에 잠 못 이루는 사람 많아…편의점 야간매출 38% ↑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8.09 1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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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역대 최고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런던올림픽이 편의점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편의점 ‘CU(씨유)’의 지난달 28일부터 8월8일까지 야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가 중계되는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전년대비 평균 매출이 30.2% 신장했다. 선수들의 메달 성적에 따라 매출 변화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를 모은 수영 400m 박태환 선수 경기가 있었던 29일을 제외하고 대회 초반 매출 상승폭은 10%대에 그쳤다. 그러나 올림픽 분위기가 무르익은 대회 닷새째인 지난 1일부터 메달이 봇물 터지 듯 쏟아지며 편의점 야간 매출도 급격히 올랐다.

그 중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한 8월5일 야간 매출이 전년대비 38% 신장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자사격 50m에서 진종오, 최영래 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하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개최국인 영국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양궁 기보배, 유도 송대남, 펜싱 김지연 선수의 금빛 릴레이가 이어진 8월 2일의 매출신장률이 33%로 그 뒤를 이었고 유도 김재범, 사격 김장미 선수가 금메달을 딴 8월 1일이 세 번째로 높은 30%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실제 주요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의 낭보가 전해지자 늦은 시간까지 올림픽 중계를 즐기던 사람들이 야식 구매 등을 위해 가까운 편의점으로 몰리면서 객수도 전년대비 28.5%나 증가했다.

야간 매출이 급상승한 올림픽 기간 동안 가장 잘 팔린 상품은 맥주다. 매출 신장률이 좋았던 8월의 맥주 판매는 전년대비 45%까지 껑충 뛰면서 스포츠 관람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맥주와 함께 안주류(40%)도 동반상승했다. 대표 야식메뉴인 냉동만두(42%)와 육가공류(35%), 도시락(28%)도 크게 상승했다. 열대야 올림픽에 아이스크림(44%), 아이스드링크(38%)와 같은 시원한 여름상품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커피(24%)와 기능성음료(38%)의 판매도 부쩍 늘었다.

BGF리테일 유선웅 MD기획팀장은 “이번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심야 고객의 소비성향을 분석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며 “‘CU(씨유)’가 고객맞춤 한국형 편의점을 지향하는 만큼 올림픽 기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타임마케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