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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 안착…美·유럽 경기부양책 '가시권'

녹조현상 심화에 관련주 주목, 시노펙스 5.91% 급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08 15: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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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코스피가 1900선 회복에 성공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43포인트(0.87%) 오른 1903.23으로 마감했다.

해외발 훈풍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고 기관도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강세장 속에 대규모 차익실현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94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총 762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825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도 순매수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3848억6900만원, 비차익거래도 4030억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7800억원대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PR 매수세 몰려 1900선 돌파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3.80% 급등했고 비금속광물, 증권, 전기전자, 건설업, 금융업, 은행,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삼성전자가 2.01% 오르며 132만원으로 올라섰고 포스코,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B금융 등도 1% 이상 강세였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1% 미만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중공업은 1.42%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금융주의 동반강세가 눈에 띄었다. 유로존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자 우리금융이 3.76% 치솟았고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2% 가까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과 생산규모 조절이 진행됨과 함께 메모리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3.41% 강세를 보였다.

S-oil은 국제유가 반등으로 재고 평가손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3% 가까이 올랐다. 현대미포조선도 중형 선박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에 1% 이상 강세였으며 공개매수가 무산되며 전일 급락했던 한라공조는 2%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M&A 이슈는 무산됐지만 차별화된 수익성과 높은 배당성향이 주목된다는 평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영원무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 생산법인의 높은 생산성과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이 주목 받으면서 2.62% 올랐고 풍산은 고부가 제품 판매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1.33% 상승했다.

◆약해진 S&P 입김 "투심 살아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함과 함께 추가 구제금융 자금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조만간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결정자들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몰리면서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양상"이라며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900선이 돌파되면서 대형주 위주로 상승탄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낙폭이 과도했던 건설, 증권주 등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다만 1900선 이상에서 경계성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4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32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녹조현상 심화에 관련주 급등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반락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8포인트(0.04%) 내린 471.4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2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5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음식료담배, 반도체, 운송, 종이/목재가 1% 이상 상승한 반면 인터넷, 오락문화 등은 1~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다음, 파라다이스, 에스엠, 젬백스,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 등은 하락한 반면 서울반도체가 4%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안랩, CJ오쇼핑, 동서, 포스코ICT, CJ E&M, 위메이드 등은 강세였다.

특징주 가운데는 STS반도체가 국내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4.28% 치솟았다. 시노펙스는 최근 녹조현상이 확산되며 녹조 제거 시스템 수주 기대감이 작용하며 5% 넘게 급등했다. 이노와이어는 VoLTE 서비스 출시 관련 장비매출 증가 기대로 2% 이상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4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65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