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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셋, 부모님 부양 계획 없어

외동 아들·딸 부모님 모시겠다는 의견 높게 나타나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8.08 08: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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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30 미혼직장인 10명 중 3명은 추후 부모님을 모시고 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미혼 남녀 직장인 352명을 대상으로 ‘부모님 부양계획’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미혼 남녀 직장인들에게 부모님을 경제적으로든 또는 함께 모시고 사는 것으로든 부양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남성 61.0%와 여성 46.8%가 '부모님을 부양할 계획이다'고 답했고, 반면 남성 24.4%와 여성 38.3%는 '부양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4.8%의 남녀 직장인들은 '아직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과거 장남이 부모님 모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인식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응답자를 성별과 형제자매 관계에 따라 교차 분석한 결과, 장남 또는 장녀보다는 오히려 외동아들(75.0%) 또는 외동딸(57.1%)들에게서 부모님을 모시겠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설문참가자 중 '장남' 집단에서는 △65.2%가, '장녀' 집단에서는 △41.0%가 부모님을 모시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렇다면 배우자의 부모님을 모시는 것에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설문 참가자들에게 결혼 후 배우자의 부모님을 부양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지 질문한 결과,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남성 85.4%가 '배우자의 부모도 나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부양해야 한다'고 답했고,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16%P가량 낮은 68.6%가 '배우자의 부모님을 부양한다'고 답했다.

한편, 향후 부모님을 부양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답한 부모님을 모시는 이유로는 '자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셔야 한다'는 의견이 6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모시는 것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 14.4% △부모님께서 나의 교육비 및 결혼자금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당연히 갚아야 한다고 생각 12.2% 등이 있었다.

이 외의 기타 의견으로는 △대가족을 꾸려 화목하게 살고 싶어서 △어차피 독신으로 살 것임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 △부모님이 원하시기 때문 등이 있었다.

반면 부모님을 부양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남성은 '부모님이 함께 살길 거부하셔서'란 의견인 30.0%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자식이라고 해서 꼭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가 44.4%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미혼 남녀 직장인들은 부모님을 모시고 싶지 않은 이유로 △나 살기도 바쁘기 때문 25.9% △배우자가 반대할 것 같아서 6.3%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못해서 4.5% 등의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