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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다우 0.39%↑

유럽 경제지표 부진…그리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8.08 08: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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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요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S&P500 지수가 1400선,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9포인트(0.39%) 오른 1만3168.60에 거래를 마쳤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2.7%, 보잉이 2.15%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8% 가까이 오른 상태이며 4년5개월 동안 최고치까지는 100포인트 가량만 남겨 두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12포인트(0.51%) 상승한 1401.3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5.95포인트(0.87%) 뛴 3015.86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32%), 소재(1.06%), 산업재(0.92%), 경기소비재(0.92%), IT(0.85%) 등의 상승폭이 큰 반면 유틸리티(-0.95%), 필수소비재(-0.44%), 통신(-0.3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독일의 6월 제조업 수주(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7% 감소하며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탈리아 2분기 국내총생산 잠정치는 전기 대비 -0.7% 기록했으며,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국채 직매입 발언 이후 유럽에서는 정책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한편 유로그룹 융커 의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경기 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무제한적인 채권 매입, 즉 양적완화(QE)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실업률이 다시 떨어질 때가지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제한의 채권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 미국 소비자신용은 전년대비 64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8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거래일 연속 상승해 배럴당 93달러선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는 1.47달러 상승한 93.6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