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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 장벽 넘어 하반기 코스피 2200까지 간다"

이트레이드證 '풀린 돈 이동시작…베타 높여가는 방향 재편'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8.07 17: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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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제위기 등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2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트레이드증권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선발제인, 먼저 움직여 남을 제압한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3분기 말이 되면 코스피의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시점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투자자들에게 부탁했다.

◆3분기 이후 ‘레벨업’ 기대

이 증권사 윤지호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2231포인트를 향한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1950을 전후해 저항도 예상되지만 3분기 말이 되면 레벨업된 이익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8월 안도랠리 이후 △미국 재정절벽 △중국의 경기둔화 △유로존 재정위기 리스크로 의구심이 존재하겠지만 세계 각국이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우선 미국 재정절벽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의 재정긴축을 하지 않겠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재정적자 감축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19일 멕시코에서 개최된 G20정상회의에서 각국은 미국이 2013년 급격한 재정 긴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미국 역시 이를 받아들여 선언문에 명시했기 때문.

윤 본부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계획했던 6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잡음이 있더라도 그 시기는 지금이 아닌 2013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제어된 상태이므로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그는 “중국의 경지지표 개선이 뚜렷하지는 않겠지만 10월 정권 교치기에 맞물려 액션 플랜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중국의 정책 이벤트는 증시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는 유로존 위기에 대해서는 “확산보다는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부채 공동분담을 통한 유로존 위험 해소가 진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본부장은 △긴축이 아닌 성장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정책 변화 △독일의 스탠스 변화 등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ECB와 독일이 일정 부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유로존 이슈는 독일의 신용 등급과 연동돼 있으며 독일이 더 이상 독립된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9월12일 진행될 독일의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부채의 공동분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머징 자금 유입…“모멘텀 업종 비중 늘려야”

윤 본부장은 풀린 돈이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증시의 차별화된 행보가 증시환경 변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각국의 정책 스탠스조합(금리인하·환율약세)으로 볼 때 그 속도와 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경기 개선 속도에 맞춰 신흥국 채권과 주식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글로벌 유동성의 원화 채권 매수는 진행돼 왔고. 외국인의 주식매도 공세도 주춤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하반기 코스피에 대한 강세 전망을 근거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보다는 베타를 높여가는 방향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했다. 특히 모멘텀 업종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IT 중에서 디스플레이와 하드웨어, 경기소비재에서는 자동차부품이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높다”며 “투자재에 속하는 비철, 화학, 에너지 모두 코스피 보다 이익성장률이 높으며, 방어재에서는 통신업의 성장성 변화가 주목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