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교육감님! 반찬을 만들고, 간도 봐야하는데 저희에게 급식비를 내도록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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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7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비정규직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 ||
7일 오후 2시 전남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육감과 비정규직과의 대화’ 시간에 참석한 순천 모 초등학교 M조리사는 조리사.원에게 급식비를 부과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조리사는 특히 “B교육지원청의 급식 통제를 받고 있는 학교 상당수가 조리사.원에게 급식비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학교 조리사.원에게만 급식비를 부과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교육기관에는 100여개의 직종이 있고,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 급식비를 면제할 경우 특혜시비가 일수 있다”면서 “다만, 조리사·원의 특수 상황을 감안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B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서로 다른 직종의 비정규직이 학교안에 공존하고 있어, 특정 직종만 급식비는 면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면서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급식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날 비정규직과의 대화에서 장 교육감은 비정규직 직원 연수, 지역교육청별 비정규직 인력풀 운영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장 교육감은 “비정규직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임금의 30~40가량을 인상해 타 교육청으로부터 심한 불평을 듣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이 고생한 만큼 정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정규직과 대화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교사와의 대화, 지방공무원과의 대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고, 본청 직원과의 대화, 학생과의 대화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