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파트생활을 하는 주부들에게 김장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좁은 욕실에서 배추를 절이고 헹구는 일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배추를 절이기 위해 욕조를 씻는 것조차 큰일이다. 이런 주부들의 마음을 헤아린 아파트는 없을까?
최근 아파트는 여성을 위해 진화하고 있다. 주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아파트는 주택시장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파트단지 내 쿠킹룸, 여성클리닉센터, 키즈카페 등 여성을 위한 공간이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여기에 설계 및 공간배치, 수납공간, 첨단시스템 등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아이디어 아파트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중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여성특화 아파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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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 부산 더샵 파크시티 조감도. | ||
또 물 쓰는 발코니, 전동 빨래건조대, 유모차나 자전거를 현관에 보관할 수 있는 대형수납공간 등 여성을 배려한 특화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더샵 파크시티’는 지하 2~지상 41층 14개동 총 1758가구 전용면적 69~101m² 규모로 구성된다.
KCC건설이 동탄 2신도시에 8월 분양예정인 ‘KCC 스위첸’은 단지 내 동물놀이터, 운동시설, 소규모 정원이 결합된 가족중심 다목적공간 ‘스위첸랜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입구에 ‘키즈&맘스 스테이션’을 마련, 엄마와 아이를 위한 공간을 준비했다.
CCTV와 비상콜이 설치된 스쿨버스 전용공간인 ‘키즈&맘스 스테이션’은 키즈&맘스카페, 취미존과 연계 배치돼 젊은 주부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 ‘KCC 스위첸’은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640가구를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이 8월 충남 백석도시개발4지구에 분양예정인 ‘천안 백석 2차 아이파크’는 아이 키우기 좋은 집이라는 콘셉트로 단지를 특화한다. 현관에는 폭 넓은 수납공간이 조성해 부피가 큰 자녀용품을 수납하기 쉽도록 했다.
또한 단지 내 보육시설에 설치된 CCTV를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해 언제든 자녀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천안 백석 2차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총 1562가구를 전용면적 84~220m² 규모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단지 내 북카페, 작은도서관이 있는 스터디존 커뮤니티와 보육시설과 맘&키즈카페로 구성한 실버&키즈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전 주택형에는 보조주방으로 활용가능한 다용도실을 제공하며, 손빨래용 씽크대도 마련한다.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지하 6층~지상 31층 3개동 총 625가구를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구매 결정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이 여성 특화 아파트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며 “여성이 생활하기 편한 설계를 선보이는 아파트들은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아파트 단지의 가치까지 높일 수 있어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