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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신소재 교량바닥판, 세계 두 번째 개발

건교부 R&D연구성과, 첨단기술로 도약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1.24 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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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우리나라가 세계 두 번째로 유리섬유 강화 복합소재로 만든 첨단 교량바닥판을 개발, 실제 교량공사에 적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설교통 R&D사업으로 수행한 연구과제 성과인 세계 최대 규모로 복합소재 교량 바닥판이 실제 시공에 적용되어 국내 건설R&D 기술이 세계적인 첨단기술로 도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R&D사업 과제 중 하나인 ‘신속시공·경량·고내구성 복합소재 교량 바닥판 산업화 연구’를 주관한 (주)국민씨아이 대표 이성우 교수(국민대학교)는 2001년 8월부터 2년간 총 연구개발비 3억5000만원(정부출연금 2억6000만원)을 들여 우주항공용 신소재인 유리섬유 강화 복합소재로 만든 첨단 교량바닥판 ‘델타데크’(제품명)를 세계 두 번째로 독자 개발했다.

   
이 기술은 복합소재가 처음 개발된 미국에서도 특허를 받았으며, 국내에서 이미 여러 교량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바닥무게를 20%나 줄여주고, 공사비 30% 절감은 물론 반영구적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공사중인 부산 신항만 눌차교(사진)가 오는 4월 완공되면 이 분야의 선도국인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섬유 신소재 바닥판 교량을 건설하게 되어 첨단 건설 재료분야에서 국제적인 기술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콘크리트 교량 바닥판은 무게가 무거워서 공사가 번거롭고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사용 중에는 자동차 배기가스, 동절기 제설제 살포 등 각종 유해 환경에 노출되어 유지관리비용이 해마다 늘어나고 막대한 보수비용이 드는 문제도 안고 있었다.

건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눌차교에 적용된 ‘델타데크’는 유리섬유 소재여서 매우 가볍고(기존 콘크리트 바닥판 무게의 20% 정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해상기초 공사비도 기존보다 30%, 약 100억 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 염분에도 부식 되지 않아 보통 30년 정도인 콘크리트 바닥판에 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21세기 세계 건설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 R&D 혁신로드맵(2006~2015)에 따라 건설분야 R&D사업에 2015년까지 총 2조9000억 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