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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기업銀, 한류문화 지원으로 또 다른 대박 겨냥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8.07 13: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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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와 ‘빛과 소금’, ‘수상한 가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IBK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사업 지원을 받은 것입니다. 기업은행이 해당 드라마 제작사에 보증부 대출을 해준 것이죠.

기업은행 조준희 행장은 지난해 취임할 당시부터 문화콘텐츠 지원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이를 강화해왔습니다. 문화콘텐츠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다각도의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등 ‘국민 모두의 은행’ 광고에 이은 또 다른 ‘대박’을 노린 것이죠.

기업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6개월간 1038건에 1816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 행장의 뜻에 따라 기업은행은 지난달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2014년까지 국내 유망 문화콘텐츠 기업 100곳을 발굴해 대출과 투자, 컨설팅 등 총 1388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기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100육성’ 사업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현재 기업은행의 지원제도는 △문화콘텐츠보증부대출 △문화콘텐츠담보부대출 △문화콘텐츠 동반성장협력대출(CJ E&M, 초록뱀미디어 등) 등의 여신상품과 문화콘텐츠 금융투자상품이 있으며, 산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개발에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누계공급 실적만 2102건에 달하며 지원된 금액은 374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주요한 성과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23억원)와 ‘빛과 그림자’(30억원)에 지원한 것입니다.

또한 기업은행은 MBC와 공동으로 5월 ‘대장금’ 판타지 공연에 5억원을 간접투자 형태로 , 유명한 아동캐릭터 ‘뽀로로’를 배출한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에 총 135억원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아이코닉스엔 현재 62억원을 지원한 상태입니다.

사실 문화콘텐츠 사업은 성공 여부가 사전에 보장되지 않아 부실 위험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보다 전문적으로 금융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신 및 투자 지원 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콘텐츠 자문위원회’를 운용 중이며, 문화콘텐츠 유관기관인 기술보증기금 및 한국콘텐츠진흥원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올 1월에 신설, 주요 콘텐츠분야 및 지역별 접근성이 편리한 영업점을 선정해 거점을 두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탁월한 안목으로 ‘송해 광고’ 열풍을 일으킨 기업은행이 이번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에서도 다시 대박을 터트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