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의회(의장 이정문) 일부 의원들이 유라시아 국가를 다녀온 뒤 작성한 공무국외연수보고서 일부가 표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이서기 의원을 단장으로 한 연수단(이정문, 정현완, 김정태, 백성호, 허정화 전 의원 등) 8명은 지난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8일간 의회예산 2253만원을 들여 유라시아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연수를 다녀온 뒤 15일 이내에 작성하게 돼 있는 연수보고서 상당 분량이 모 기초의회 연수보고서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베낀 것으로 드러난 것.
광양시의회 연수보고서는 단장인 이서기 의원의 ‘연수를 마치면서’ 제하의 글, 연수개요, 주요기관 방문, 문화 등 현장탐방, 연수활동관찰, 국외연수 소감 등 6개 부분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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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시의회 전경. | ||
이미 광양시의회는 2009년 이집트 짜깁기 공무국외연수보고서 작성으로 언론과 시민사회의 질타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었다.
이에 대해 이서기 의원은 "타 시군 의회의 연수보고서와 비슷하다는 사실은 어제서야 보고 받았다"며 "사무국 직원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도 "연수보고서를 부분적으로 도용은 했지만 통째로 베끼지는 않았다"며 "직원이 보고서답게 쓰고 싶어 모 의회 연수보고서를 참고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