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7‧8월은 부동산업계서 ‘잔인한 달’로 통합니다. 가뜩이나 침체된 소비심리에 계절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전국 거래건수는 과장 조금보태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산 입에 거미줄 칠 수는 없는 노릇, 지금부터 총성 없는 그들만의 리그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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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8월 계절비수기에 접어든 부동산업계가 가지각색 광고선전물을 이용해 여름나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 ||
최근 부동산시장서 현수막 광고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인터넷 광고보다 저렴한데다 고객들에게 직접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고층아파트나 상가건물 외벽을 이용한 현수막이 대세라고 합니다. 핵심정보 한줄이라도 더 담기 위한 업계서 꼼수죠. 그러나 이들 현수막은 대부분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어긴 ‘기습광고물’로 단속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비수기를 비껴가려는 부동산업계의 몸부림은 이뿐만 아닙니다. 차량외부에 광고문구를 집어넣은 래핑차도 눈길을 끕니다. 래핑차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이 수월하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곳에 그냥 세워만 둬도 눈길을 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이밖에 과외광고 때 주로 사용하는 A4용지 광고도 효과적이라는 데요, 이는 가로수나 벽‧버스정류장‧지하철내부 등에 A4용지크기만한 광고물을 기습적으로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요즘 거리로 쏟아진 부동산 광고물은 신규물량 광고보다도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미분양 물량에 더 쏠려있다”며 “부동산경기가 침체될수록 복불복식과 기습적 영업방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