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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수은주만큼 코스피도 2%대 ‘급등’

美 경제지표 호조, ECB 국채매입 청신호에 매기 몰려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06 15: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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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일 폭염에 신음하던 코스피 지수가 해외발 호재에 2% 넘게 깜짝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증시가 경제지표 개선과 ECB 국채매입 계획 가시화 영향으로 급등하자 코스피 상승세에도 가속이 붙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7.20포인트(2.01%) 치솟은 1885.8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심해 5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지수 급등세를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534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622억원,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총 3784억원어치의 현물을 쓸어 담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수세가 우위였다. 차익거래에서 1380억8800만원, 비차익거래에서도 121억4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1500억원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IT·조선·정유·건설주 ‘반짝반짝’

전기가스업과 음식료업 등이 1%대 하락한 반면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전자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81% 급등했고 건설업과 유통업, 제조업, 화학 등도 2~3%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증권, 섬유의복, 기계, 운수장비, 서비스업, 철강금속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4.42% 치솟아 130만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뒀고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도 4% 이상 급등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 등도 3% 이상 올랐다. 시총 순위 15위권 내에서 하락 종목은 삼성생명, 한국전력, NHN 등 세 개뿐이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전자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초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가 3.82%,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정유 및 석유화학 관련주도 치솟았다. SK이노베이션이 4.81% 급등했고 GS와 S-Oil도 3% 넘게 올랐다. 호남석유와 금호석유 등 석유화학주도 4~6%대 급등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조선주도 강세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4.07%, 3.94% 치솟았고 삼성중공업도 2% 가까이 올랐다. 건설주 역시 업황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했다. GS건설이 6.32%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3~4% 올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갤럭시S3와 차세대 아이폰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STX그룳주는 STX에너지의 매각설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STX조선해양이 4% 가까이 올랐고 STX와 STX팬오션, STX메탈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박스권 상단 터치 “다 걸기는 이르다”

시장의 관심이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 쏠려있었고 유럽발 호재까지 겹치며 시장이 강하게 반등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박스권 지수 레벨업과 이동평균선 정배열로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대외변수들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ECB의 행보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과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의 숏커버링성 순매수가 IT 대표주 등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지만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경우 ‘키 맞추기’ 관점의 매기가 확산될 수 있어 하방 경직성이 확인된 낙폭 과대 우량주, 유망 중소형주에 단기 트레이딩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등 5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46개 종목이 올랐다. 10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컴투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코스닥 지수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33포인트(0.93%) 오른 469.6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억원, 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운송, 금속, 섬유/의류 등이 2% 이상 초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통신장비, 반도체, IT하드웨어, IT소프트웨어, 코스닥IT종합, IT부품, 출판/매체복제, 화학, 정보기기 등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반도체가 3.13% 급등했고 위메이드도 3%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과 다음이 각각 0.87%, 0.36% 하락했으며 포스코켐텍도 1.42% 하락했다. 안랩과 SK브로드밴드는 보합이었다.

컴투스는 2분기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05% 급증했다는 소식에 9% 가까이 치솟았다. 성광밴드 역시 3분기 수주가 2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6.44%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6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8개 종목이 올랐다. 7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