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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원화국채 '잘 나갔다'…금리 역사적 저점 찍어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에 추가 인하 기대감, 외국인 매수 몰려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06 1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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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7월 장외시장 채권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찍으며 초강세를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8개월 만에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강행한데 이어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더해지며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상황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각각 2.78%, 2.86%를 기록했으며 국고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3.01%, 3.08%로 최저점을 찍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와 우호적인 수급이 채권금리 강세를 이끌었다"며 "여기에 국내 경기지표 둔화와 물가안정에 기초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 매물과 신규 매수 수요가 맞물리며 거래량도 늘었다. 금투협에 따르면 7월 채권 장외 거래량은 전월대비 9% 증가한 547조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563조원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수요도 꾸준히 이어졌다. 7월 외국인은 총 7조7000억원 규모를 거래해 이 가운데 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줄었으나 보유 잔고는 89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4000억원정도 늘었다. 특히 국고채 순매수 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2010년 5월 당시 4조1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통안채 매수를 줄인 대신 5년 이상의 중장기 국고채 매수를 늘렸다"며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원화 채권에 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체 채권발행 규모는 국채 및 금융채 발행량 감소로 전월대비 6000억원, 1% 줄어든 4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