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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개인 투자자는 ‘박스권’에 걸었다

대우證 설문 결과 “연말 코스피 1800~1900선 예상”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8.06 11: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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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다’하는 개인투자자는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믿지 않는다. 전문가들도 실제 본인의 종자돈으로 시장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역량을 높이 사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보통의 개인투자자들은 올 하반기 국내증시를 어떻게 가늠하고 있을까.

KDB대우증권(006800·이하 대우증권)이 지난달 10일~23일까지 2주 동안 1880명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40%가 연말 코스피 지수는 1800~1900선 사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리스크를 꼽았다.

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38.1%인 717명은 연말 코스피 지수를 1800~1900포인트로 예상해 ‘박스권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제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예상이다.

김현수 마스터PB는 “일반 투자자들도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만큼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전망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1700포인트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답변을 한 투자자는 138명으로 전체의 7.3%에 불과했다.

하반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조사 대상 가운데 39.3%가 △유럽 등 선진국 재정리스크를 꼽았으며 19.4%는 △대통령 선거를 꼽았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은 유럽발 재정 위기와 국내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선진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중국의 경기 부양 등 버팀목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중국 경기 하강에 따른 부양 및 완화정책 △미국의 3차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6.0%, 10.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