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브랜드커피, 카페인 용량 모두 제각각…정확한 기준 없어

한국소비자원, 테이크아웃커피 비교정보 제공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8.05 13:25: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있지 않은 골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커피전문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3000~5000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유명 브랜드의 커피를 선호하고 있으나, 이러한 테이크아웃커피의 용량, 카페인함량 등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9개의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실제 용량, 열량·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메리카노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테이크아웃커피의 카페인 함유량이 브랜드에 따라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 결과, 아메리카노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곳은 이디야커피의 91㎎과 탐앤탐스커피의 91㎎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높은 곳은 파스쿠찌가 196㎎로 카페인 함량이 낮은 곳보다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비교공감’은 지난달 27일자로 변경된 한국형 컨슈머리포트의 새로운 브랜드네임이다.
그밖에 유명브랜드별로 카페인함량을 보면 커피빈 168㎎, 카페베네 168㎎, 투썸플레이스 159㎎, 할리스 152㎎, 스타벅스 114㎎, 엔제리너스커피 95㎎로 나타났다.

카페인함량은 브랜드별로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 및 첨가하는 에스프레소 잔수(shot)에 따라 달라지는데, 통산 shot 수가 많아질수록 맛이 진하며 카페인함량도 높다.

미국 FDA는 카페인을 안전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나 과잉섭취 시 신경과민,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식약청은 성인의 카페인 일일섭취기준을 400㎎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기준량을 정확히 정하지 않고, 커피를 내릴 때마다 카페인함량이 다르게 나와 좀 더 정확한 기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우유, 시럽, 카라멜소스 등이 첨가된 카라멜마키아또 한 잔의 열량이 241㎉로 밥 한 공기인 약 300㎉ 또는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인 200~242㎉의 열량과 맞먹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사이즈의 카라멜마키아또라도 구입하는 매장이나 시점에 따라 실제 제공되는 음료의 양이 최대 131g이나 차이가 난다"며 "열량이나 카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나 기호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일하는 바리스타들이 항상 같은 맛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개량컵을 사용해 카페인용량이 다르게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구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 테이크아웃커피의 종합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