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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유럽 10개국 신용등급 추가 강등"

향후 2~3년 경기침체·재정적자…미국 신용등급 1단계 하락 전망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8.05 1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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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 주요 10개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와 금융시장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Citigroup)은 앞으로 2~3분기 내에 주요 10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1단계 이상 강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트로이카'로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유럽의 양대산맥인 독일과 프랑스는 △주변국 재정위기 악화에 따른 재정지원 부담 증가 △은행 자본 확충비용 확대 △경기둔화에 따른 재정악화 등이 신용등급 강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향후 2~3년간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우려가 이어질 것이며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영국, 일본의 국가신용등급도 경기둔화와 재정적자 증가 등으로 인해 강등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가 향후 2~3년 내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단계 강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고 향후 2∼3년 내에 'AAA' 등급을 박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가 가운데 캐나다,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만이 'AAA'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