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동산 매매가가 7개월 연속 바닥을 치고 있다. 주간단위로만 31주째다. DTI규제 완화도 여름 비수기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27일부터 8월2일까지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또한 보합을 유지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로 종로구(-0.15%)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강남구(-0.15%) △송파구(-0.13%) △도봉구(-0.10%) △양천구(-0.05%) △마포구(-0.04%) △관악구(-0.03%) 순으로 떨어졌다.
◆매수자 ‘급매물’ 찾아 기존매물 쌓여

부동산 경기침체에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전국 매매가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종로구는 내수동 일대 매매호가가 큰 폭을 보였다. 대형의 경우 매매호가를 낮추더라도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매도자들로 북적였다.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아침 204㎡가 3000만원 내린 14억5000만~16억원이었며, 삼성파크팰리스 181㎡가 3000만원 내린 11억~12억원선에 거래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는 재건축 하락세가 컸다. 매수세가 드물어 시세로는 거래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간이 거래되는 급매물 가격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7차 214㎡가 2500만원 하락한 26억~29억원이었으며 △미성1차 191㎡가 2500만원 내린 18억~19억원 △신현대 165㎡가 2500만원 내린 18억5000만~21억5000만원선에 거래됐다.
개포동 주공고층단지도 가격이 하락했다.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내린 급매물이 거래됨에 따라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단, 매물은 넉넉한 편이었다.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82㎡가 2500만원 내린 5억4000만~6억3000만원,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76㎡가 1500만원 내린 5억~5억6000만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창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세가 거의 없어 매물은 쌓이고 급매물 위주로만 가끔 거래됐으며, 대형은 거래가 더 어려워 호가가 뚝 떨어졌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148㎡가 15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5억원, 창동 주공19단지 9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8000만원선에 거래됐다.
서울 외 수도권에선 경기도와 신도시가 -0.02%로 떨어졌으며, 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13%) △광명시(-0.12%) △하남시·부천시(-0.10%) △김포한강신도시(-0.07%) △분당신도시(-0.04%) △용인시(-0.03%) △안양시(-0.02%)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재건축 사업 추진이 더디고, 주변에 비해 주택형이 큰 탓에 거래가 더 뜸해졌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09㎡가 2500만원 내린 9억~10억원, 132㎡가 2500만원 내린 10억~11억원선이었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광명시는 거래가 거의 없었다. 매수자들이 급매물만 찾기 때문에 시세대로 나온 매물들은 계속 쌓여만 갔다. 철산동 주공13단지 99㎡가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5000만원, 광명동 중앙하이츠1·2차 72㎡가 5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9000만원이다.
하남시 신장동도 하락세다.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됨에 따라 시세가 하향 조정됐고, 매수자 또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신장동 에코타운3단지 125A㎡가 100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7000만원, 128㎡가 100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7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0.01%) △대구(-0.02%) 등이 하락했고 △경북(0.02%), 충남(0.03%)이 소폭 상승했다. 나머지는 보합세다.
◆저렴한 아파트 몰려…서울 전세가↑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동작구(-0.04%), 양천구(-0.03%), 도봉구(-0.02%) 등은 하락했으나 금천구(0.07%), 성북구(0.06%), 중랑구·영등포구·관악구(0.03%) 등은 상승했다.
동작구는 기존물건들의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다시 나오고 있다.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거래가 끊겼기 때문이다. 사당동 사당자이 79㎡가 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3000만원, 105㎡가 1500만원 내린 2억6000만~2억8000만원이다.
금천구는 독산동 아파트가 ‘나홀로’ 강세다. 주변 대단지 전세물건 가격이 이미 오른 상태에서 재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독산동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독산동 삼익 85㎡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독산동 청광플러스원 79㎡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성북구는 길음동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입주 2년차인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물건들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전세가가 오르는 추세로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84㎡가 1000만원 상승한 3억7000만~4억2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경기 전세가 변동률이 0.02%, 인천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구리시(-0.07%), 남양주시(-0.01%)가 하락하고, 김포한강신도시(0.38%), 과천시(0.24%), 부천시(0.09%), 평택시·동탄 신도시(0.06%), 광명시(0.05%) 등은 상승했다.
구리시는 토평동 삼성 가격이 하락했다. 비수기와 휴가철이 겹치며 세입자 문의가 많지 않지만, 물건은 쌓여있어 급전세만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토평동 삼성 128㎡가 20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2억7000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전세가가 상승했다. 김포한강 장기동 호반베르디움은 전용면적 60㎡의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된 대단지이다. 입주초기라 전세가가 저렴해 외부 유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김포한강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2㎡가 500만원 오른 8000만~1억3000만원이다.
과천시는 중앙동 주공10단지 가격이 올랐다. 주변의 주공1단지가 내년 이주설로 인해, 상대적으로 사업추진이 늦은 주공10단지 쪽으로 미리 옮기려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09㎡가 2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8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부산(-0.01%)이 하락했으며 △대구(0.01%) △경남(0.02%) △경북(0.03%) △충남(0.02%)이 소폭 올랐다.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