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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련 추모 바다수영대회 4일 해남 송호해변서 개최

올림픽 종목 10km, 3.3km, 500m 개인전 등 다채...푸른음악회 개최 거미.진성 등 출연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8.02 19: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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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해협을 건너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던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 선수 타계 3주기에 맞춰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전남 해남 송호해변에서 '제3회땅끝바다수영대회'가 열린다.

이번 땅끝바다수영대회는 대회 최초로 10km 올림픽종목을 신설하고 3.3km, 500m 연령대별 개인전과 초(4학년 이상).중.고등부로 나눠 열리며 1천200m(4인) 단체 릴레이전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한여름밤 푸른음악회도 열린다. 4일 밤 송호해변 백사장을 주무대로 열리는 음악회에는 가수 거미와 태클을 걸지마로 잘 알려진 진성이 출연한다. 또 농특산품 특판행사도 열린다.

   
조오련 선수 생전 모습

조오련 선수는 지난 195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때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수영을 접한 뒤 1970년 방콕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게임 수영 자유형400m, 1천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면서 ‘아시아 물개’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 국내 신기록만 50회, 평형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 수영계의 큰 족적을 남겼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어린시절 수영의 기본을 배우지도 않은 무명선수가 수영에서 아시아를 제패하는 등 성과를 보이면서 한반도는 열광의 도가니로 빠지면서 온 국민의 주목을 받았는데 지금처럼 어린시절부터 수영을 제대로 배웠다면 세계수영계에 큰 족적을 남겼을 것이라고 지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당시 고인은 대한해협을 13시간 56분 16초만에 횡단해 암울해 있던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다.

이 대한해협 횡단은 일본선수가 횡단 3-4km를 남겨두고 실패한 직후여서 국민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또 지난 1982년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도버해협 38km 횡단에 성공해 명실공히 아시아의 물개라는 칭호를 되새기는 계기가 돼 전 세계 수영계에 족적을 남겼다.

여기에 지난 2005년에는 두 아들과 함께 독도가 우리땅 임을 알리기 위해 ‘3부자 독도 아리랑’ 프로젝트를 기획,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7km를 18시간 동안 횡단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3‘1독립운동을 선언한 33인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독도 33바퀴 회영 도전에 성공,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이 되는 지난 2009년 다시 도전하기 위해 훈련하던 중 그해 8월4일 심장마비로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국내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땅끝바다수영대회를 내년부터는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공식인증대회로 승격시키기 위해 대한수영연맹에서 적극 지원하게 된다. 대회관련 문의는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www.jocup.kr 또는 (061)537-228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