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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박석원 교수팀, 당뇨병 예측 시스템 개발

"당뇨병 조기진단 가능해져 합병증 예방에 기여할 것"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8.01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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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은 내분비내과 박석원 교수팀이 아주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와 함께 별도의 혈액검사 없이도 당뇨병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당뇨 발병 자가진단 예측 시스템(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미국의 당뇨 저널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mpact Factor 7.1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성인 1만8593명의 국민건강영양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연구 참여와 정부(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학계의 노력으로 한국인 고유의 당뇨병 위험 지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스템의 개발로 당뇨 걱정이 있는 환자들은 누구나 손쉽게 당뇨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당뇨병 위험도 예측 모델은 △연령 △가족력 △고혈압여부 △허리둘레 △흡연 △음주량의 6가지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당뇨병의 발병 위험률이 높다.

이 평가 도구를 분석한 결과 지수가 0에서 4점 사이인 경우 당뇨병 가능성은 약 2% 이하로 낮으며, 위험도 지수가 5에서 7점은 당뇨병 가능성이 6%로 보통이다. 위험도 지수가 8~9점이면 12%로 당뇨병 가능성이 높으며, 지수가 10점을 넘으면 당뇨병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19%로 매우 높다.

연구팀은 당뇨병 위험도 평가를 통해 위험지수가 5점이 넘을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반드시 혈당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본 연구에서 제외됐으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당뇨병 환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박석원 교수는 "당뇨병은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치료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당뇨병 위험도 예측 모델로 당뇨병을 조기 진단 할 수 있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