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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피로감에 '쉬어가기'…2.06p↓ '1879.93'

외국인 닷새 연속 '사자'…손학규 지지율 1위에 관련주 급등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8.01 17: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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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 첫째날 열대야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은 냉랭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으로 인하 피로감으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11%) 하락한 1879.93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7월의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주택지표 등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으나 유럽은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혀 2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 코스피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출 출회로 반등 탄력 둔화되면서 숨고르기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당분간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등락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금의 매매 동향에도 관심 필요하다"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중소형 실적 우량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외국인은 닷새째 매수세를 보이며 이날 주식시장에서 449억원가량 사들였으며 기관은 2081억원 가량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개인은 252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3928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18%), 운수창고(1.40%), 음식료업(1.27%), 전기가스업(1.09%), 서비스업(0.63%) 등이 급등세를 보인 반면 은행(-1.72%), 통신업(-1.11%), 유통업(-0.7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는 약세가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9000(0.69%) 오른 130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화재(4.01%), SK(3.23%), 오리온(3.01%), LG생활건강(2.92%) 등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2.49%), SK텔레콤(-2.42%), 우리금융(-2.42%), KB금융(-1.94%)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평화국민연대 표결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손 후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영지앤엠이 상한가까지 급등했으며 한세예스24홀딩스는 9.17% 오른 595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의 공동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저축은행들도 급등했다. 진흥저축은행, 서울저축은행, 신민저축은행이 상한가까지 급등했으며 푸른저축은행도 전일보다 4.90% 올랐다.

제일기획(0.26%)이 미국 광고대행사인 맥키니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일 제일기획은 광고회사 맥키니 밴처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맥키니사의 지난해 영업총이익은 423억원이었다.

이날 상한가 7개 종목 등 425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하한가 없이 372개 종목은 하락했다. 96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92포인트(0.20%) 오른 468.53으로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1.50원 내린 11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