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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망고식스 '신품'으로 재미보더니…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8.01 16: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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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신품앓이'라는 단어를 만들며 주말저녁을 기다려지게 하는 드라마가 있는데요, 바로 '신사의 품격'입니다. 이 드라마는 장동건, 김하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한 회 한 회 다양한 에피소드로 한창 인기몰이 중인데요. 간접광고(이하 PPL, product placement)를 진행 중인 '망고식스'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망고식스는 단순 장소협찬에 그친 게 아니라 드라마 주인공 중 한명이 운영하는 카페로 설정돼 자연스럽게 드라마 스토리에 녹아들었는데요. 그 덕에 '신사의 품격' 촬영지였던 망고식스 도산사거리점을 비롯해 인근 매장 일평균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노출된 '블루레몬에이드', '망고코코넛' 등은 평균매출이 5배 이상 올랐다고 하네요. 여기에 예비창업자 가맹문의도 5배가량 급증해 이달에만 가맹점 10곳을 추가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사의 품격'과 망고식스 인기에 배 아파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망고식스 전 모델이었던 니콜인데요, 걸그룹 카라 멤버인 니콜은 앞서 망고식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니콜쿠키'라는 메뉴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신사의 품격' 방영 전인 5월 초에는 기존 '니콜쿠키'를 리뉴얼해 '니콜 쿠키식스'를 출시하기도 했죠.

신제품 '니콜 쿠키식스'는 현재 망고식스 매장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요. 인기가 좋아 품절된 것 아니냐고요? 그게 아니라, 망고식스가 이 제품을 출시했다가 모든 매장에서 철수시켰기 때문입니다. 망고식스 측은 니콜과의 모델계약 종료를 그 이유로 들었죠.

그러나 이를 두고 "망고식스가 '신사의 품격'으로 뜨고 나니 기존 모델인 니콜과 공유를 버린 것이다", "모델 광고 효과가 크지 않았는데 드라마 '신품(신사의 품격)' PPL 효과를 보더니 이제 두 모델들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는 얘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단물만 뽑아먹고 필요가 없어졌으니 내쳤다는 건데요. 이 모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밀어낸 '신사의 품격'을 마냥 재미있게만 볼 순 없겠단 생각이 드네요.

여기에 대해 망고식스 측은 "그런 것이 아니다"며 "6월부로 니콜과 공유와의 모델계약 종료로 니콜이 개발과정에서 참여한 '니콜 쿠키식스'를 전 매장에서 철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망고식스는 계약종료기간을 한 달여 앞두고 '니콜 쿠키식스'를 론칭한 것인데요. 한 달 판매하자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VIP품평회까지 연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신사의 품격'으로 인지도 제고에 성공했겠다, 아쉬울 것 없는 상황에서 소위 홍보효과가 적었던 모델들과 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이지요.

이를 뒷받침하듯 망고식스는 올해부터는 스타마케팅을 지양하지만 PPL은 간간히 진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웬만한 브랜드 모델보다 '신사의 품격' PPL로 얻은 효과가 크니 그 재미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겠죠.